[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오라클이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시 '성능'과 '보안'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모델로 시장 공략을 자신했다.
스티브 지반닉 오라클 클라우드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 부문 부사장은 지난 5일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클라우드 인접모델'을 소개했다.
클라우드 인접모델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 전용머신 '엑사데이터' 이용 고객이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전환할 때 필요한 솔루션이다. 기업 고객이 데이터 센터 내에 중요도 높은 데이터를 속도 지연없이 온프레미스 성능에 준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장점.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오라클 DB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56%에 달한다. 이중 국내 고객도 다수 사용중이라는 게 오라클 측 설명이다. 클라우드 인접모델은 이들을 대상으로 온프레미스 성능·보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멀티·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티브 지반닉 부사장은 "비용은 낮지만 성능·보안은 높은 클라우드 모델을 한국 고객에게 소개하려 한다"며 "이미 뉴욕, 보스턴 등에서는 성공적으로 구축한 사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고객이 직접 클라우드를 구축했을때 대비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오라클이 최근 3년간 기업 비용을 자체 분석한 결과, 오라클 솔루션을 도입한 고객은 439만8천 달러(한화 약 50억8천408만 원)를,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한 경우 673만1천 달러(한화 약 77억8천103만)가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반닉 부사장은 "솔루션 도입시 약 53% 만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는 인력, 장비 등 전반적인 기업관리 비용을 조사한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오라클 DB 고객은 클라우드 인접모델을 통해 기존 DB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퍼블릭 클라우드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
즉,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혹은 구글 클라우드로 업무환경을 이동해도 오라클 DB 환경과 동일한 성능이 가능하게끔 지원한다는 얘기다.
지반닉 부사장은 "초당입출력횟수(IOP)가 현저히 증가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오라클은 클라우드 인접모델을 구축에 서드파티 호스팅 서비스 업체와도 협력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호스팅 업체 데이터 센터를 이용하면서 동시에 클라우드도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오라클은 이를 위해 지난 8월 에퀴닉스와 협력을 맺은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다양한 업체와 협력을 추진 중이다.
또 클라우드 인접모델은 보안에서도 이점을 제공한다. 기존 오라클 DB 고객은 보안을 재구성할 필요가 없고, 클라우드 호스팅 업체의 별도로 강화된 보안 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이 같은 오라클 솔루션은 이미 여러 활용사례를 통해 효과도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가령 미국 한 유통업체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접모델으로 소프트웨어(SW) 설치를 위해 연간 1천392번 리부팅을 했던 것을 16번으로 줄였다. 이 회사는 그동안 5개 클라우드 벤더사를 이용하면서 패치 설치시 여러번 시스템을 껐다가 켜야만 하는 불편을 겪었다.
주요 시장인 한국 시장 공략에도 의지를 보였다.
지반닉 부사장은 "한국은 오라클이 전략적으로 바라보는 시장 중 하나"라며 "실제로 우리 DB 등 시스템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고객이 한국에 있는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은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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