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R&D(연구개발) 센터와 캘리포니아 산호세의 ACL(Advanced Computer Lab)에서 290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그간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시리즈에 탑재했던 자체 CPU 코어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하면서 취한 조치다.
4일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텍사스 노동위원회에 서한을 보내고 올해 말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오스틴 연구센터를 설립했고, 이후 자체 개발 아키텍처 기반 모바일 CPU를 지속 선보였다. 엑시노스 시리즈 성능을 높이기 위해 코어 설계 능력 향상에 매진해 왔고,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꾸준히 탑재됐다.
다만 그간 엑시노스 시리즈는 경쟁사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능이 뒤처진다는 평이 많았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격차를 좁히기 위해 CPU 코어 개발에 나섰지만, 이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앞으로는 ARM 코어가 CPU에 탑재될 전망이다.
엑시노스에 들어가는 GPU(그래픽처리장치)와 NPU(신경망처리장치)는 계속해서 삼성이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6월 GPU 업체인 AMD와 협력을 맺고 관련 기술력 강화에 나섰고, NPU 분야는 향후 인력 확충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윤선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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