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정보 아키텍처(IA)가 없인 인공지능(AI)도 존재할 수 없다."
앨리스 다겔리언 IBM 데이터 및 AI 글로벌 세일즈 부사장은 5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호텔에서 열린 '데이터 앤드 AI 포럼' 기조연설에서 "AI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적절한 정보 아키텍처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기업들은) AI 시스템에 적합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BM이 말하는 AI를 위한 정보 아키텍처는 데이터 사일로를 제거하고, 어떤 클라우드에서든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와 AI 라이프 사이클 관리 및 자동화가 필요하며, 신뢰·설명할 수 있는 AI를 적용해 운영해야 한다.
그는 "현대화된 정보 아키텍처에 투자하지 않으면 AI 프로젝트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면서 "AI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뢰할만한 정보가 AI 시스템에 입력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IBM 조사에 따르면 81%의 기업이 AI 시스템이 필요한 데이터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반면 AI 선두 기업들은 견고한 정보 아키텍처를 갖고 있으며, AI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가능성이 8배나 높았다.
다겔리언 부사장은 "정보 아키텍처의 핵심은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라며 "데이터는 조직 내 다양한 저장소에 존재하는 만큼 이를 수집할 수 있는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뒤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스캇 허브너 IBM 데이터 및 AI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도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올 뿐"이라며 "정보 아키텍처가 갖춰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IBM은 정보 아키텍처를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이 시작되기 전 무대에 오른 장화진 한국IBM 대표는 AI 플랫폼 왓슨 기반 디지털 휴먼 '빈센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 사람에 가깝게 구현된 빈센트는 가상현실에서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장 대표는 "빈센트는 현재 상용화를 진행중이 디지털 휴먼"이라며 "실제 비즈니스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고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해 앞으로 여러 업무에서 대화형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똑똑한 조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국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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