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네이버가 금융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네이버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금융시장에서 맞붙게 되는 카카오의 주가는 하락했다.
25일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8.50%(1만500원) 치솟은 13만4천원에 마감했다.
반면 카카오 주가는 3.68%(5천원) 떨어진 13만1천원에 장을 마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네이버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페이 분사를 기점으로 금융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을 발표했다.
전날 네이버는 사내독립기업(CIC) 네이버페이를 오는 11월 자회사(네이버파이낸셜) 형태로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분사를 통해 금융 관련 라이선스 취득을 수월하게 하고 규제 리스크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의 올 2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금융업 진출 본격화 소식에 시장은 주가로 기대감을 표현했다.
일본 라인페이 마케팅비 부담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네이버 주가는 지난 3월7일(13만8천500원) 이후 약 4달 반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핀테크 서비스가 다양해질수록 네이버 페이 탭을 활용해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효율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 페이의 이용자는 1천만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또한 거래대금이 분기 3조5천억원이 넘는 네이버쇼핑의 경쟁력과 커머스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 및 기술력을 고려하면 네이버가 금융업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분사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경우 성장 잠재력 상당히 높을 것"이라며 "네이버의 기업가치 재평가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대출, 보험 등 신사업 확장
네이버가 금융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떼기 시작하면 가장 가까이서 맞붙게될 것은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금융업 진출에 먼저 활발하게 나선 카카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측은 "월 천만 이상의 결제자에 기반한 커머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 카카오페이나 토스와 같은 업체들과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와 맞상대가 될 수 있을 만한 '네이버뱅크' 설립 여부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섰다. 인터넷전문은행에는 현재로서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네이버가 은행업을 하는 건 아니지만 대출, 보험 등 신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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