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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계 총수 만나 "美에 적극 투자" 요청


삼성·SK 등 재계 대표에 롯데 '3조6천억원 투자' 직접 거론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내 재계 총수들을 만나 미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민주당과의 접전은 이미 시작됐다. 해외 기업들의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은 사실상 트럼프의 대선 스케줄에서 '지상과제'로 부상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재계 총수 및 경영자 18명과의 간담회에서 "한국 대기업을 필두로 한국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확대할 것. 더 적극적으로 투자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 국내 재계 주요 총수들을 만나 미국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 국내 재계 주요 총수들을 만나 미국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들과 총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해 미국의 한국 무역적자가 20% 이상 감소했다. 한미 FTA도 새롭게 체결해서 올해부터 적용되고 있다. 양쪽에게 이익이 되는 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에 도움이 되는 여러 분야, 농산물과 의약품을 비롯한 자동차 등 이런 분야에서 호혜적 협정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공정한 무역 증진 방안을 계속 논의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간담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직접 거명한 점도 눈길을 끈다. 그는 "한미 양국이 2017년 이후 수억 달러 이상 투자를 확대했다. 상호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신 회장은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했는데 3조6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다른 기업 총수들에 대한 적극적 세일즈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에는 지금보다 더 적절한 기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가 삼성 건물을 보고, 본사 건물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 굉장히 건물이다"며 "롯데타워도 처음에 보고 나서 저 높은 게 어떤 건물이냐며 굉장히 감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중 숙소인 용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및 최고경영자 18명이 참석했다.

조석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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