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4년 만에 티볼리가 개성 있는 디자인과 높은 공간 활용성 등 업그레이드된 매력을 가지고 '베리 뉴 티볼리'로 돌아왔다.
지난 18일 오전 쌍용자동차 시승행사에서 '베리 뉴 티볼리'의 매력을 엿보기 위해 동승했다. 코스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강원도 춘천시 동면 장학리 구간 왕복으로 총 169km였다. 시승차량은 1.5 가솔린 터보엔진을 장착한 최상위 트림인 V7이다.
먼저 '베리 뉴 티볼리'의 외관은 '강인함과 귀여움'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전면부는 SUV다운 강인함이 한층 느껴졌다. 새로운 라인이 추가된 후드와 프론트에서부터 쭉 뻗어 나간 사이드 캐릭터 라인, 여기에 FULL LED 헤드램프와 수직형 포그램프가 적용된 덕이다.
후면부는 소형다운 귀여움을 엿볼 수 있다. 기존 라인보다 입체적으로 완성된 후면부는 양 끝에 위치한 18인치 다이아몬드 커팅휠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조화를 이뤄 깜찍함을 더한다.
특히 나만의 개성 있는 티볼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7가지 컬러를 가지고 투톤컬러로 디자인할 수 있어서다. 오렌지 팝, 체리레드, 댄디 블루 등 유니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컬러는 2030세대가 반길 만하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답답하지 않은 '좌석'이다. 신장이 160m 정도 되는 기자에게 운전석과 조수석은 널찍할 뿐 아니라 의자 높이가 기본적으로 높아 정면 시야를 확보하기 편했다.
조수석은 의자를 뒤로 젖히지 않아도 발을 쭉 뻗고 편안하게 동승할 수 있어 목적지까지 가는 한 시간 내내 쾌적한 느낌을 받았다.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한 시간은 2열에 동승했는데 평소 차멀미를 함에도 불구하고 넓고 쾌적해서인지 편안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
넓은 실내공간의 활용성도 높였다. 꽤 깊고 넓은 글로브박스와 콘솔박스, 총 4개의 문에 각각 달린 컵홀더와 수납공간. 특히 1열 도어에는 1.5L와 0.5L PET병을 동시에 수납할 수 있었다. 뒷좌석을 다 접어보니 왜 동급 최대인 427L의 러기지룸 용량을 자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2030세대에게 딱 이다.
동력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신규 개발한 1.5L 터보 가솔린 엔진 덕이다. 속도를 높이며 직선구간을 주행할 때 매끄럽게 쭉 나갔고, 출력이 높아지면 진동 소음이 강해질 수 있는데 기존 모델보다 정숙성이 개선됐다. 커브에서도 꽤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다.
운전자를 위한 편의성도 높아졌다. 최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인 '딥 컨트롤'을 시험하기 위해 운전자가 주행하다 핸들에서 손을 잠깐 놓아봤는데 흔들림 없이 주행을 이어나가다 15초 정도 지나 경고음이 울렸다. '베리 뉴 티볼리'에는 동급 최고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됐다.
계기판도 눈에 띄었다. 동급 최초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주행모드를 명확하고 쉽게 인지할 수 있게 했고, 내비게이션과 연동돼 계기판을 통해 길 안내를 볼 수 있어 시선이 분산되지 않아 안전 주행을 가능케 했다.
다만 시트편의 사양이 개선됐다고는 하나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왕복 130분 정도가 소요됐기 때문에 피로를 크게 느낄 만 한 거리는 아니었지만, 시트가 다소 딱딱한 감이 있어 오랜 시간 앉아있을 시 피로할 것 같았다. 다소 저렴해 보이는 대시보드 소재와 내부 마감재, 체감되지 않는 주행모드별 차이 등은 아쉬웠다.
하지만 무엇보다 티볼리의 강점인 가성비는 그대로라 신차 구매자와 여성 운전자가 도심에서 주행하기에는 적합한 소형 SUV 모델이라 할 수 있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은 ▲V1(M/T) 1천678만 원 ▲V1(A/T) 1천838만 원 ▲V3 2천50만 원 ▲V5 2천193만 원 ▲V7 2천355만 원이다. 디젤 모델은 ▲V1 2천55만 원 ▲V3 2천240만 원 ▲V5 2천378만 원 ▲V7 2천535만 원이다.
황금빛 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