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페이스북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존 SNS, 메신저 플랫폼을 활용해 금융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인터넷 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1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내년에 암호화폐 '리브라'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리브라는 페이스북 메신저나 왓츠앱 등으로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송금할 때 사용하게 된다.
페이스북은 이를 전담할 자회사 '칼리브라'를 설립하고, 다수의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리브라협회'도 만들 계획이다. 리브라협회엔 우버, 페이팔, 스포티파이 등 20개 이상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리브라의 정식 출시 전까지 100여개 업체가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암호화폐의 장점은 블록체인에 기반해 은행 전산망을 거치지 않고 금융 거래가 가능하고, 각종 금융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리브라는 내년에 시작된다"며 "리브라의 임무는 세계 수십억명의 사람에게 유용한 금융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이외에도 국내외 인터넷기업이 속속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를 통해 오는 27일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출시하고 암호화폐 '클레이'를 발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클레이 외에도 카카오톡 이모티콘, 멜론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암호화폐 '카카오 코인'(가칭) 발행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 졌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라인은 지난해 블록체인 플랫폼 '링크체인'을 선보이고 여기에서 쓸 수 있는 암호화폐 '링크'를 발행했다. 라인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도 운영 중이다.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도 암호화폐 '그램'을 개발 중이다. 텔레그램은 지난해 두 차례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약 2조원을 모집해 그램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탄탄한 사용자와 강력한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보니 인터넷기업들이 암호화폐 사업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다만 프라이버시 등 얼마나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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