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1분기 가계부채가 1천540조원을 기록하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증가폭은 6년 만에 가장 적었다. 증가속도는 꾸준히 둔화 흐름을 보였지만 여전히 수입보다 빠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4분기 중 가계신용 주요특징에 따르면 1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천540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3천억원 줄었다. 가계신용은 은행이나 보험, 대부업체 등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과 카드사, 백화점 등의 판매신용 잔액을 더한 액수다
전분기 증가액인 22조8천억원과 전년동기 17조4천억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2004년 4분기 4.7% 이후 최저치로 2016년 4분기 이후 9분기 연속 둔화했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도입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중은행과 2금융권 가계대출의 고삐를 조였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1분기 3조6천억원 줄면서 지난 4분기 증가세에서 돌아섰다. 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3조1천억원 늘기는 했지만 1년전 증가액인 8조2천억원 대비 크게 축소했다.
한은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정책 지속과 주택매매거래 위축, 계절적 요인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부연했다.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21만3000호에서 올 1분기 14만5000호로 떨어졌다.
1분기 가계빚의 증가 속도는 느려졌지만 여전히 가계소득 증가세와 비교해 빨랐다. 1분기 가계빚 증가세는 4.9%, 지난해 전체 가계소득 증가율은 3.9%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부채 증가세는 둔화했으나 가처분소득 등 여건에 비해서는 아직 높은 수준"이라며 "금융위가 발표한 4월 속보치를 보면 입주 물량이 늘며 집단대출이 증가했으며, 향후 가계대출은 집단대출 및 제2금융권 DSR 관리지표 도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인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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