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이재웅 타다 대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을 두고 "언행이 무례하고 이기적"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로서는 혁신 지원에만 몰두해서는 안되고 지원은 지원대로 하되 그로 인해 소외를 받고 피해를 받는 계층에 대해 돌보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런데 타다 대표라는 분의 최근 언행을 보면 피해를 입는 계층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사회적인 협의를 아직 이뤄내지 못했다고 해서 경제정책의 책임자를 향해 혁신의지가 부족하다고 하는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라는 강도 높은 표현도 이어졌다. 최 위원장은 "택시업계에 대해서도 상당히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는데 이런 것은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최 위원장은 "특히 택시업계가 공유 경제나 혁신 사업으로 인한 피해를 직접 입고 있는 분야인데, 이분들은 법과 사회 안에서 자신들의 소박한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일념"이라며 "그들을 위한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혁신 사업자들이 오만하게 행동한다면 사회 전반적인 혁신의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2019 코리아 핀테크 위크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등장한 발언으로 의미가 짙다.
최 위원장의 '작심 비판'은 이 대표가 SNS를 통해 정부와 택시 업계를 연이어 비판한 데에 따랐다.
이 대표는 지난주 SNS를 통해 타다 서비스 반대에 대한 반박문을 게시한 바 있다. 14일에는 홍남기 부총리를 향해 "그렇게 비판하는 부총리는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혁신성장에 기여했는지 묻고 싶다. 남탓 하지 말고 본인이 혁신성장에 전념했으면 좋겠다", "지금 이렇게 혁신성장이 더딘 것은 부총리 본인 의지가 없어서일까, 대통령은 의지가 있으시던데" 등의 표현을 썼다.
택시기사의 연이은 분신에 대해서는 17일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 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세상의 변화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타다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불안감을 조장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며 "수입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혹시 줄었다면 그것이 택시요금을 택시업계 요구대로 20% 인상한 것 때문인지, 불황 때문인지, 아니면 타다 때문인지 데이터와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허인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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