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KB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8천4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12.7% 감소했지만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비용을 제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24일 KB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8천457억이라고 공시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동기대비 12.7%, 1천225억원 줄었지만 이 시기 은행의 명동사옥 매각 일회성 이익을 제한 경상적 기준은 지난해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전분기 실적인 1천924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졌다. 다만 지난 4분기 희망퇴직과 특별보로금 지급 등의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가 올해 1분기와 지난해 4분기 실적의 증가폭을 벌렸다. 또 지난 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KB증권과 KB손해보험의 수익성이 회복되면서 그룹 이익이 늘었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8%, 1.71%를 기록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조달비용이 늘었지만 자산 가치도 함께 제고돼 전분기 대비 1bp 개선됐다.
순수수료이익은 이 기간 11.1% 오름세를 보였다. 카드업계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의 악재에도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면서 ELS 상품의 조기상환과 신규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신탁이익이 증가하고 IB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기타영업손익은 6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큰 폭(3천929억원)으로 개선되었는데, 이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컸던 지난 4분기와 달리 주식시장 흐름이 비교적 안정화되면서 그룹의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라고 KB금융은 풀이했다.
자본적정성과 자본건전성은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2019년 3월말 기준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당기순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상승했다. 지난 3월 4천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결정으로 자본 유연성도 뚜렷해질 전망이다.
3월말 기준 총자산은 490조7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3% 확대됐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44조8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8% 증가했다.
계열사별로는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5천728억원으로 과반을 넘겼다.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있었던 전년동기 대비 17.0% 떨어졌다.
원화대출금은 258조1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0.3% 성장했고, 가계대출은 전세자금 대출 등을 중심으로 0.7% 늘었다. 2019년 1분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05%다.
KB증권의 2019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809억원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1천133억원 개선됐다.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753억원,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7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허인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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