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지난 전망치보다 0.1%포인트(p) 낮춰 발표했다. 2020년에는 2.6%를 예측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년 1.1%, 2020년 1.6%로 점쳤다.
18일 한은은 "올해 재정정책이 확장적인 가운데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과 설비투자는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간소비는 정부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 흐름을 보이겠으나, 가계소득 개선세 둔화 등으로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설비투자 부문은 반도체 경기가 하반기부터 회복돼 증가 전환할 것으로 봤다.
IT부문은 올해 상반기중 반도체 중심의 조정이 지속되겠으나 하반기 이후 증가로 전환한다는 평이다. 비(非)IT부문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측했다.
IT부문과 비IT부문의 청사진 차이는 "통신은 5G망, 자동차는 친환경 자동차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지겠지만, 조선의 경우 최근 업황 회복에도 불구하고 유휴 생산 설비로 인해 신규투자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투자 부문은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건물건설 부진이 이어지면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주거용 건물 투자는 최근 2~3년간 선행지표 하락세를 고려했을 때 감소세가 확대될 것으로, 비주거용 건물은 상업용 건물을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지나 감소폭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토목은 발전소 건설을 중심으로 민간부문 사회간접자본(SOC)투자가 진행되는 가운데 조기착공 지원 등 정부정책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4%보다 낮은 연 2.7%로 떨어진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통관수출은 반도체단가 하락요인이 크게 작용하면서 감소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반기 수출금액이 IT부문을 중심으로 상당폭 감소한 후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선박은 2017년 이후 수주 회복 등에 힘입어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성장률 전망 수정치 2.5%는 정부나 국제통화기금(IMF),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전망치보다 0.1%p~0.2%p 낮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4%에서 1.1%로 0.3%p 낮췄다.
올해 중 임금상승세 지속 등이 소비자물가에 상방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수요 측 압력이 크지 않고 지난해보다 낮은 국제유가 등 해외요인과 복지정책 강화 등의 하방압력으로 인해 오름세는 완만해질 것으로 짚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19년 665억달러(상반기 245억달러, 하반기 420억달러), 2020년 6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경상수지는 흑자기조가 유지되겠으나 상품수지 흑자폭이 축소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흑자규모는 줄어들 전망"이라며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올해 4% 내외, 내년 3%대 후반을 기록하며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중 14만명, 내년 중 17만명 증가할 것으로 바라봤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업황부진이 걸림돌이다..
허인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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