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자구계획이 수용되지 않은 데 대해 채권단과 긴밀히 협의해 자금지원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에서 제출한 아시아나항공 자구안 수용 여부에 대해 논의한 끝에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금호아시아나는 9일 채권단 측에 ▲박삼구 회장 일가 금호고속 지분 전량 담보 제공 ▲3년간 재무구조개선 이행평가와 미달 시 아시아나항공 매각 ▲박삼구 회장 완전 퇴진 ▲그룹사 자산 매각 통한 지원자금 상환 ▲수익성 개선 등의 내용의 자구안을 제출했다. 그러면서 5천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해줄 것을 함께 요청했다.
채권단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자구안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기조 하에 전날 긴급히 회의를 열어 논의에 돌입했다. 그리고 논의 이틀 만에 수용할 수 없다는 것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채권단은 "사재출연 또는 유상증자 등 실질적인 방안이 없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된다"라며 "5천억원을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시장 조달의 불확실성으로 향후 채권단의 추가 자금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 회의 결과를 금호아시아나에 전달, 채권단과 긴밀히 협의해 향후 절차를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이 자구안을 수용을 거부함에 따라 결국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이날 결과에 대해 "채권단과 좀 더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뿐 구체적인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상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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