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지난해 카드업계의 실질적인 순익이 4.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대손충당금 적립 등의 기저효과를 뺀 수치다. 일회성요소를 포함할 때 금융당국의 기준으로는 12.3% 성장세를, 국제 회계기준인 IFRS를 적용하면 21.5%의 하락세를 보였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신용카드사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 총수익은 24조6천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1조1천300억원) 늘었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6천억원 증가)과 카드론 수익(4천억원 증가)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대손비용 효과를 제외할 때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4%(629억원) 줄었다.
금융사들이 적용하는 IFRS 기준으로 따져도 지난해 카드사 순이익(1조7천400억원)은 1년 전보다 21.5%(4천800억원) 축소됐다. 충당금 적립기준 변경 요인을 제외하면 IFRS 기준 카드사 순이익은 전년 대비 7.4%(1천391억원) 내려앉는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506만장으로 전년 말(9천946만장) 대비 5.6%(560만장) 증가했다. 휴면카드(871만장)는 전년 말(800만장) 대비 8.9%(71만장) 많아졌다.
체크카드는 1억1천158만장 발급해 전년 말(1억1천35만장) 대비 1.1%(123만장) 증가했다.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액은 664조원으로 2017년보다 5.9%(36조7천억원) 늘었고, 체크카드 이용액은 168조6천억원으로 4.9%(7조8천억원) 증가했다.
서비스별 이용액으로는 카드 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이 103조8천억원으로 5.5%(5조4천억원) 오름폭을 보였다. 현금서비스 이용액(60조7천억원)은 2.4%(1조4천억원) 늘었고 카드론 이용액(43조1천억원)은 10.2%(4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48%로 1년 전보다 0.11%포인트(p) 늘었다.
이상민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년도에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면 실적에 바로 반영되기 때문에 급증과 급락이 나온다"며 "이번에는 충분한 실적 제공을 위해 IFRS 실적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 등에 대비하여 카드대출 연체율 추이 등 건전성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카드업계의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허인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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