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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동형암호로 클라우드 내 데이터 보호"


복호화 없이 분석…연내 서비스 출시, 마케팅·금융·의료 분야 사용 가능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삼성SDS가 동형암호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삼성SDS는 14일 서울 잠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형암호 기반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2015년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를 처음 출시한 삼성SDS는 정보유출 방지, 클라우드 보안설정 자동진단, 화이트박스 암호화를 이용한 클라우드 내 암호키 보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조지훈 삼성SDS 연구소 보안연구팀장 [사진=삼성SDS]
조지훈 삼성SDS 연구소 보안연구팀장 [사진=삼성SDS]

조지훈 삼성SDS 연구소 보안연구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동형암호 기반 분석 서비스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마케팅, 금융, 의료 분야에서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출시하는 동형암호 데이터 분석 서비스는 클라우드 내에서 처리중인 데이터를 보호하는 서비스다. 동형암호 기술이 암호화된 데이터의 연산을 지원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삼성SDS는 서울대학교와 협업해 동형암호 기술을 확보했다. 암호키를 찾을 수 없도록 하는 화이트박스암호 기술의 경우 이스라엘 암호 전문가들과 공동연구를 거쳐 개발했다.

클라우드를 타깃으로 한 공격은 2017년 9만 건에서 지난해 30만 건으로 3.3배나 늘어나는 등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화이트박스 암호 등으로 암호를 풀기 어려워진 해커들은 클라우드에서 데이터 처리를 위해 데이터가 복호화되는 순간을 노릴 수 있다. 은행 강도가 보안 때문에 은행에 접근을 못하다 현금이 수송차량에 실리는 때를 기다리는 것과 비슷하다. 동형암호 기술은 이런 위협마저 막는 것이다.

게다가 과거 동형암호 기술은 데이터를 복호화한 이후 분석하는 방식에 비해 처리 속도가 늦었으나 최근엔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조 팀장은 "100만 배까지 차이가 나던 처리 속도가 1천배까지 줄어들면서 활용 가능한 범위가 굉장히 넓어졌다"며 "향후에는 다양한 가속 기법까지 더해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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