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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부동산 대책에 1월 가계대출 4년만 감소세


2금융권 가계대출도 축소…DSR 도입에 기타대출도 하락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등 정부발 가계대출 규제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국내 금융사의 가계대출이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5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1월 가계대출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1월 한 달간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천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감소세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동향을 기록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직전 달인 지난해 12월 6조6천억원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작년 1월의 5조1천억원과 비교해도 대출 증가규모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등 정부발 가계대출 규제의 효과로 국내 가계대출 증가세가 4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사진=금융위원회]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등 정부발 가계대출 규제의 효과로 국내 가계대출 증가세가 4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은 은행권 기타 대출과 2금융권 대출의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은행권 가계 대출은 1월 중 1조1천억원 늘어 증가 규모는 한 달 전보다 4조3천억원 하락했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1조6천억원 감소한 수치다.

유형별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2조6천억원 증가했지만 규모는 지난해 2월 1조8천억원 이후 최소치다.

신용 대출·마이너스 통장 대출 등 기타 대출은 1조5천억원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1조6천억원, 12월 2천억원 늘었던 신용 대출이 1조1천억원 순감하며 전체 대출 규모를 끌어 내렸다.

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 등 2금융권 가계 대출도 지난달 1조3천억원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1조3천억원 늘어 직전달과 대조적이었다. 2금융권 대출 증가 규모는 작년 같은 달보다는 3조7천억원 축소됐다.

유형별로는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1조7천억원, 기타 대출이 4천억원 각각 감소했다. 업권별로 보면 상호금융과 보험회사 대출액이 1조8천억원, 1조1천억원 줄었다. 반면 저축은행이 3천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는 5천억원 늘며 소폭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은행권 기타 대출이 줄어든 것은 연말 상여금 지급,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관리 지표 도입 등에 따라 신용 대출이 감소한 데에 따랐다.

다만 금융위는 "1월 가계 대출 잔액 감소는 연말 상여금 지급 등에 따른 대출 원리금 상환 증가, 비이사철 영향 등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커 향후 대출 추이를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인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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