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신년 해맞이 행사와 같이 평소 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에서도 이동통신은 안정적으로 서비스된다.
이통사에서 이동식 기지국을 보내 다량의 트래픽을 처리하기 때문이다. 차량에 장비를 설치한 모습이 일반적이지만 배낭에 매거나 드론에 탑재한 것도 있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인파가 몰리는 특정 장소에 이동식 기지국 등을 운용하는 특별 소통대책을 내고 있다.
이통사는 주로 1.2~5톤 트럭에 기지국과 중계기, 정류기 등 장비를 싣고 차량형 이동식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다. 어떤 행사가 열려 이용자들이 몰릴 경우 다수의 트래픽이 우발되는데, 해당 장소에 기설치된 고정기지국만으로는 트래픽을 감당할 수 없을 경우에 이동식 기지국이 필요하다.
이동식 기지국은 이통사가 제공하는 ▲WCDMA(3세대 이동통신) ▲LTE ▲와이파이(WiFi) 등을 이용자에게 연결해준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동식 기지국의 제원상 커버리지 반경은 고정형 기지국과 같지만(5㎞ 수준), 이동식 기지국은 일반 기지국에 비해 설치고도가 낮고 특수한 목적에 맞춰 투입되므로 반경을 조정해 서비스한다"고 설명했다.
이동식 기지국이 수용할 수 있는 이용자 수 역시 일반 기지국과 같다. 하지만 개별 기지국의 이용자 수용 능력은 이통사의 네트워크 운용 능력과 관련돼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고 한다.
다만 지난 2017년 초 광화문광장에 100만명의 인파가 몰린 촛불집회 당시 기자와 만난 한 이통사 관계자는 "이론상 반경 2㎞의 커버리지를 제공하지만, 사람이 많은 날에는 수십미터 수준"이라며, "LTE 주파수 대역 하나당 350명 정도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2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작과 운용비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한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5세대 이동통신(5G)는 아직 이동식 기지국에서 제공되지 않고 있다. 다만 SK텔레콤의 경우 2017년 10월부터 시험용으로 운용중이며, 추후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면 5G장비도 탑재할 예정이다.
이동식 기지국은 차량형 외에도 폴(장대)형, 배낭형, 드론형도 있다. 이들은 주로 재난현장에서 구조·복구 작업자간 통신을 위한 목적으로 백홀 연결 없이 운용된다. KT의 경우 비행선에 기지국을 연결해 재난안전통신망과 연결하는 '스카이십'을 보유하고 있다.
도민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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