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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돋보기] SKT '로라' 대항…KT LGU+연합 'NB-IoT'


한 눈에 살펴보는 이동통신 연대기 #33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 1세대(1G)부터 5세대통신(5G) 도입기까지 한눈에 살펴보는 이동통신 연대기를 연재 중입니다 -

2016년 7월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인 '로라(LoRa)'를 상용화하자 KT와 LG유플러스가 분주하게 움직였다. '로라'에 대응책으로 양사는 또 다른 사물인터넷망인 'NB-IoT'를 꺼내들었다. 양사는 같은해 11월 NB-IoT 연합전선을 구축해 SK텔레콤에 정면 대응할 것을 천명했다.

비면허대역을 사용하는 '로라'와는 달리 NB-IoT는 면허대역을 활용한다. '협대역(Narrow Band)'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주 적은 대역폭, 이를테면 간섭을 막기 위한 가드밴드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한 기술이다. 국내서는 흔히 알고 있는 LTE 대역에서 남은 협소한 대역을 사용한다.

NB-IoT의 맏형이라 불릴 수 있는 기술이 'LTE-M'이다. 'M'은 머신타입커뮤니케이션(MTC)의 약자다. 글로벌이동통신표준화기구 3GPP에서는 이를 LTE Cat 1과 0으로 규격화하기도 했다.

LTE-M이 본격적으로 드러난 때는 2015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2015에서부터다. 당시 KT가 노키아와 함께 LTE-M 세계 최초 시연에 성공했다. 이를 기점으로 KT는 노키아와 IoT랩을 개소하는 한편, 에릭슨과는 LTE-M 개발 및 검증에 나서기로 한다.

일련의 시험검증 과정을 거친 KT는 2016년 3월 29일 LTE-M 전국망 상용화를 발표한다. 모듈 10만개를 배포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향후 NB-IoT에도 1천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선포했다.

다른 편에서는 LG유플러스가 2015년 3월 LTE 기반 M2M 모뎀을 공개하고 LTE-M 기반의 보이스오버LTE(VoLTE) 시연에 성공한다. 같은해 9월에는 에릭슨과 NB-IoT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협대역 LTE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주차관제 서비스 등을 개발키도 했다.

그 사이 3GPP는 2016년 발표한 릴리즈13에서 새로운 사물인터넷 규격으로 LTE cat M1(eMTC)과 'NB-IoT' 표준을 완성한다. 이통3사 모두 사물인터넷을 확산시킬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된 셈이다. - 결과적으로 LTE Cat M1은 SK텔레콤을 통해, NB-IoT는 KT와 LG유플러스를 통해 상용화됐다. -

NB-IoT는 180khz 대역폭에서 활용된다. 하나의 셀에 무려 5만개의 기기 연결이 가능하다. 5Wh 전력량을 기준으로 최대 10년간 사용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 중 가장 작은 규격이라고 볼 수 있다.

SK텔레콤이 2016년 7월 로라 상용화를 발표하자 KT와 LG유플러스는 앞다퉈 로라의 단점을 꼬집는 한편, NB-IoT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KT는 같은해 8월 노키아와 LTE 상용망에서 NB-IoT 기술 시연에 성공하면서 상용화가 눈앞에 와있음을 과시했다. 이에 따른 서비스로 'IoT 재킷' 시연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같은해 9월 NB-IoT망 구축을 공식화하고, 상용화 작업에 착수했다.

같은 길을 걷게된 KT와 LG유플러스는 내친 김에 2016년 11월 3일 NB-IoT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2017년 1분기 공동 상용화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에 따라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KT 광화문 사옥에 KT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 임원이 참석해 함께 이 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NB-IoT의 조기 상용화 공동 추진, 칩셋, 모듈, e심, 단말 등 IoT 핵심 제품의 공동소싱, 국내 주요 협단체 및 글로벌 기구 활동 공동 대응을 기본방향으로 설정했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양사 NB-IoT 기술지원 실증센터 공동개방, NB-IoT 해커톤 공동 개최 등 향후 IoT 협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KT와 LG유플러스는 계획보다 한발 늦은 2017년 4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NB-IoT를 상용화했다. 이후부터 이통3사의 사물인터넷망 경쟁이 본격화됐다.

[연재] 한눈에 살펴보는 이동통신 연대기

1부. 카폰·삐삐, '모바일'을 깨우다 2부. 이통 5강 구도 'CDMA·PCS'의 시작 3부. 이통경쟁구도 '5→3강' 고착화 4부. 'IMT2000' 이동통신 '음성→데이터' 전환 5부. 도움닫기 3G 시대 개막, 비운의 '위피' 6부. 아이폰 쇼크, 국내 이통판을 뒤엎다7부. 3G 폰삼국지 '갤럭시·옵티머스· 베가'8부. 이통3사 LTE 도입기 "주파수가 뭐길래"9부. SKT로 촉발된 3G 데이터 무제한
10부. LTE 초기 스마트폰 시장 '퀄컴 천하'11부. '승자의 저주' 부른 1차 주파수 경매12부. 4G LTE 도입 초기, 서비스 '빅뱅'13부. 'LTE=대화면' 트렌드 중심에 선 '갤노트'14부. LTE 1년, 주파수 제2고속도로 개통15부. 음성통화도 HD 시대…VoLTE 도입16부. 이통3사 'LTE-A' 도입…주파수를 묶다17부. 역대 가장 복잡했던 '2차 주파수 경매'18부. 과열 마케팅 논란 '광대역 LTE-A'19부. 2배 빠른 LTE-A, 킬러콘텐츠 고심20부. LTE 1년만에…스마트폰 3강 체제 확립21부. '2014 악몽'…이통3사 순차 영업정지'22부. '스카이·베가' 팬택의 몰락23부. 불법보조금 근절 '단통법' 닻내리다24부. 2014 아이폰 '리턴즈', 그리고 '밴드게이트'25부. '카톡 대항마' 이통3사 RCS '조인'의 몰락26부.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27부. LG전자, 옵티머스→G 시리즈28부. 재난대응 골든타임…재난망 도전기29부. 라스트 LTE 주파수 3차 경매 시작과 끝30부. 5G시대 'IoT· AR'…LTE 때 '개화'31부. 5G 경쟁 눈앞…LTE 3CA땐 법적공방도 '불사'32부. "5G시대 IoT 혁신"…로라(LoRa) 도입기
김문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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