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액셀을 발로 조절하지 않아도 차가 움직인다. 운전자가 별도로 조작하지 않아도 차량이 자체적으로 적절한 경로를 찾아가는 '자율주행 시대'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가 돼 가고 있다.
2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부분'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해 짧게는 10초대에서 길게는 3분가량 운전자의 조작 없이 자율적으로 주행하는 차량이 출시되고 있다.
자율주행이란 차량을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스스로 알아서 주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율주행의 가장 핵심은 인간이 직접 조작하지 않고 자율주행기술 자체가 얼마나 안전하고 정확하게 목적지까지 도착하느냐에 달려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0'에서 '레벨4'까지 구분돼 있다. 레벨0은 자율주행 기술이 없는 것이며, 레벨1은 1개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레벨2는 종·횡방향 기술이 각각 1개 이상 적용된 것을 의미하며, 레벨3은 앞뒤 좌우 완벽하지 않지만 스스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레벨4는 사람의 힘을 전혀 빌리지 않는 완전 자율 무인자동차를 말한다.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만도, 삼성전자, 도로교통안전공단 등에서 꾸준히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나서며, 운행시험을 진행 중이다. 아직 완벽한 자율 무인자동차 단계까지 상용화하지는 못했지만, 최근 시장에 출시된 일부 차량은 부분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하는 단계까지 왔다.
현대자동차가 6일 선보인 '더뉴 아반떼'는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된 모델이다.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과 차로이탈방지보조(LKA), 운전자주의경고(DAW), 후방교차충돌경고(RCCW) 등 첨단 주행 지원 시스템을 신규 도입해 안전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스마트크루즈컨트롤과 차로이탈방지보조 시스템을 작동시키면 짧게는 10초대에서 길게는 2~3분까지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해진다. 이 기능은 7월 출시된 전기차 '니로EV'에 장착됐다. 각 기능을 활성화하면 스티어링 휠과 액셀 조작 없이도 주행할 수 있다. 즉, 운전자의 손과 발을 이용한 작동 없이 오롯이 차량 자율적으로 운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앞 차량의 속도나 끼어들기 여부에 따라 자동으로 간격을 확보해 속도를 조절한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6'에는 부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장착됐으며, 국내 승용차 최초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적용했다.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자율적으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해 주는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ACC), 차선 유지를 도와주는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S) 등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이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와 현대차 등이 2008년대부터 부분적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스마트 크루즈 기능을 탑재해왔다. 과거에는 일부 고급 모델에만 장착하거나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었다"면서 "최근 안정성과 정확도를 높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 등이 기본적으로 장착돼 출시되는 만큼 자율주행 시대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서온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