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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매출 돌파 퓨어스토리지 "이제는 데이터 플랫폼 기업"


통합 데이터 플랫폼 '데이터 허브' 제시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창립 8년 만에 1조원 매출을 돌파한 스토리지 기업 퓨어스토리지가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회사는 최근 업계에 공개서한을 보내 데이터를 저장·공유·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며 '데이터 허브'를 제시했다.

퓨어스토리지코리아는 지난 19일 서울 삼성동 지사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데이터 허브에 대한 구상을 발표했다.

마크 조빈스 퓨어스토리지 아태·일본(APJ) 기술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각각의 데이터가 격리된 사일로(Silo)는 구시대의 유물"이라며 "인공지능(AI), 애널리틱스를 수용하려면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플랫폼으로 데이터 허브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2009년 설립된 퓨어스토리지는 저장매체를 100% 플래시 메모리로 쓴 '올플래시 스토리지'로 차별화하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차세대 스토리지 기업.

창사 8년만인 2018 회계연도(2017년 2월~2018년 1월)에 매출 10억230만달러(1조600억원)를 기록, 전년 대비 41% 성장했다. 또 2019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3억890만달러(3천46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는 등 성장 가도를 구가하고 있다.

다만 제품 위주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데이터를 저장·공유·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조빈스 부사장은 "최근 바이두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음성인식 기술의 정확도를 1% 높이려면 1천만배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여러 저장소에 흩어진 데이터를 하나로 모아 데이터 중심(data centric) 비즈니스로 전환하기 위해 새로운 데이터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기업 데이터는 ▲정형화된 데이터 저장에 특화된 '데이터 웨어하우스' ▲비정형 데이터 저장에 중점을 둔 '데이터 레이크' ▲다차원의 방식의 실시간 분석을 지원하는 '스트리밍 애널리틱스' ▲대용량 병렬처리에 특화된 'AI 클러스터' 등에 분산 저장된다.

AI 기술 고도화 등을 위해 각 저장소에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활용하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각 저장소가 데이터를 저장·운영하는 방식이 달라 통합이 어렵고 여전히 격리돼있다.

이에 퓨어스토리지는 다양한 저장소에 흩어진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아 공유·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허브를 차세대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데이터 허브는 각 저장소를 대체하는 개념이 아니라 흩어진 데이터를 최종적으로 통합하는 개념이다. 회사는 공유형 초고속 스토리지(SAS)를 표방하는 '플래시어레이엑스(FlashArray//X)', 올플래시 기반 네트워크연계스토리지(NAS) '플래시블레이드'를 기반으로 인프라 단에서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지원한다.

또 지난달 인수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 기업 '스토어리듀스'의 기술력을 접목, 내부시스템(온프레미스)부터 퍼블릭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통합 데이터 체계를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배성호 퓨어스토리지코리아 대표는 "데이터 허브를 위한 기술력은 이미 갖췄다"며 "(데이터 허브를 확산하기 위해) 업계가 함께 힘을 합치고 선도적이고 도전적인 기술을 도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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