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종합기술원에 들러 미래 기술을 주제로 '기술전략회의'를 가졌다. 이번 이 부회장의 행보는 앞으로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적극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이달 10일 종합기술원을 방문해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 내용은 인공지능(AI)과 자동차 전장 사업, 차세대 반도체 등 미래 사업이다. 1987년 문을 연 삼성종합기술원은 15개 연구실에서 1천100여명의 연구원이 차세대 컴퓨팅 기술, AI, 자율 주행, 전장 부품, 바이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삼성종기원에서 회의를 주재한 것은 미래 사업을 적극적으로 챙기기 위한 행보로 판단된다"며 "이번 회의에서 이 부회장이 미래사업을 중점적으로 챙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참석한 임직원들에게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과감하고 도전적인 선행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이 부회장의 의지는 최근 삼성이 발표한 투자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삼성은 향후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AI, 5G, 바이오사업 등에 약 25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는 삼성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이다.
AI는 반도체, IT 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자 4차 산업혁명의 기본 기술인 만큼, 연구역량을 대폭 강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은 한국 AI센터를 허브로 글로벌 연구 거점에 1천 명의 인재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계기로 칩셋·단말·장비 등 전 분야에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주도해,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5G 인프라는 자율주행, IoT, 로봇,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신 산업 발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5G 상용화 시 사회 경제적 파급 효과는 2025년 이후 연간 최소 30조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삼성은 바이오시밀러(제약), CMO사업(의약품 위탁생산) 등에 집중 투자해 바이오 분야를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AI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삼성 AI 포럼'을 연 것도 같은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양창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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