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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상반기 R&D 투자비용 증감 엇갈려


삼성전자 전년 대비 증가…LG전자는 소폭 감소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 비용이 8조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연구개발 투자비용이 8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LG전자는 상반기 연구개발 비용을 약간 줄였다.

14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8조7천844억원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집행했다. 이는 역대 최대 금액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상반기 7조9천36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쏟아부은 바 있다. 2013년 처음 7조원대를 집행한 이후 6년 만에 8조원대까지 연구개발 비용을 증액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연간 연구개발 비용도 사상 최대치에 달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14조7천943억원, 2017년 16조8천56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용은 지난해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7.4%로 지난해 상반기 7.1%보다 높았지만 2016년 상반기 7.5%보다는 소폭 낮았다. 연구개발비용 자체는 꾸준히 늘었지만 매출액도 함께 늘면서 비율로 따지면 등하락을 반복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오는 2021년까지 AI·5G·바이오·전장부품 사업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에 대해 도합 2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지난 8일 밝힌 바 있다. 이들 사업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연구개발 비용을 증액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전자의 연구개발비용은 다소 줄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1조8천960억원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집행했다. 2016년 2조72억원, 지난해 2조233억원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다. 이에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2016년 상반기 7.3%, 2017년 상반기 6.9%에서 2018년 상반기 6.3%까지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주요 연구개발 실적으로 세계 최초 서버향 4세대(64단) V낸드기반 8TB(테라바이트) NF1 NVMe SSD(Solid State Drive) 양산, 세계 최고 속도 5세대 V낸드 기반 PC SSD 양산, 스몰 픽셀 고감도 이미지센서 ISOCELL Slim 3P9 등 주로 반도체 부문에서의 성과를 꼽았다. 평면 QLED TV, UHD 평면 TV 등 TV 분야에서의 신제품 출시도 거론됐다.

LG전자는 음성인식이 가능한 LG 트롬 씽큐 드럼세탁기, 국내 최대 14kg 건조용량을 자랑하는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트럼 건조기,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씽큐', 2018년형 디오스 양문형냉장고 등을 2분기 주요 연구개발 실적으로 꼽았다.

윤선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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