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77개월 연속 흑자 행진, '반도체 호황' 지속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반도체 시장 호황 속에 7월 경상수지가 7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87억 6천만 달러로 작년 동월 기록한 72억 5천만 달러보다 크게 확대됐다. 지난 2012년 3월 이후 7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사상 최장 기간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경상수지 호조는 상품수지 흑자 폭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상품 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 105억 9천만 달러에서 올해 114억 3천만 달러로 확대됐다.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수입(426억 3천만 달러)도 작년 동월 대비 61억 2천만 달러 증가했지만 수입보다 수출이 더 많았다. 상반기 수출은 540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시장 호황과 글로벌 교역 호조세에 힘입어 작년 동월 대비 69억 6천만 달러 증가하며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수지 적자도 31억 2천만 달러로 작년 동월(32억 9천만 달러 적자)보다는 개선됐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여파로 악화됐던 여행수지 적자가 소폭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여행수지 적자는 14억 8천만 달러로 작년 동월 적자 규모인 17억 8천만 달러에 비해 축소됐다.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과 일본 찾은 입국자 수도 늘어났다. 7월 입국자수는 122만 5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여행수입도 12억 5천만 달러로 작년 동월(9억 7천만 달러)보다 늘었다. 다만 6월 입국자 수 대비 2.1％ 감소하며 전월 대비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12억 달러에서 소폭 확대됐다.

해외로 나간 출국자 수는 249만 5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여행지급도 27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27억 6천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이자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12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6억 8천만 달러)보다 크게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