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지난달 국내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로 조달한 직접금융 자금은 한 달 새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은 기업공개(IPO)가 월 기준으론 가장 큰 규모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 기업 중심의 유상증자가 잇따르면서 발행이 늘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7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및 회사채 총 발행 규모는 주식 8천381억원, 회사채 14조1천116억원 등 총 14조9천497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5천367억원 증가했다.
지난 7월 주식 발행 규모는 24건, 8천381억원으로 전월(8건, 2천958억원) 대비 183.3%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공개가 ▲롯데정보통신 ▲티웨이항공 ▲SV인베스트먼트 ▲아이큐어 ▲올릭스 ▲IBKS제9호스팩 ▲엠코르셋 ▲한국유니온제약 ▲휴네시온 ▲에스에스알 ▲디아이티 등 총 11건(코스피 2건, 코스닥 9건)으로 5천372억원을 기록해 전월에 비해 862.7% 급증했다.
유상증자는 13건, 3천9억원으로 전월 대비 25.4% 늘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14조1천116억원으로 전월보다 16.5% 증가했다. 금융채가 205건, 10조5천621억원으로 28% 늘어난 가운데 일반회사채는 24건, 2조6천250억원으로 1.1% 줄었고 자산유동화증권(ABS)도 9천245억원으로 23.8% 감소했다.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규모가 전월 6건, 3천260억원을 기록한 것과 달리 지난달에는 발행이 아예 없었다.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67조4천382억원으로 전월보다 0.93% 소폭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발행액이 소폭 감소한 반면 상환액이 41.4%나 증가해 전월과 달리 순상환으로 전환한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 등록 및 집계 기준 기업어음(CP)과 전단채 발행실적은 141조8천151억원으로 전월보다 20.4% 증가했다. CP는 32조5천937억원으로 21.4% 늘었고 전단채 발행 규모도 109조2천214억원으로 20.1% 확대됐다.
최강석 금감원 기업공시국 팀장은 "지난달 IPO가 올 들어 가장 큰 규모를 보였고 회사채도 할부 금융사와 시중은행의 선제적 자금조달이 이어지면서 금융채를 중심으로 발행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한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