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KT, CJ디지털뮤직, LG유플러스가 음원 서비스 '멜론' 아성에 반격하기 위해 뭉쳤다.
KT·LG유플러스가 주요 주주로 있는 지니뮤직이 CJ ENM의 자회사인 CJ디지털뮤직을 흡수합병키로 하면서 멜론 중심의 음원 시장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25일 지니뮤직은 음원 서비스 '엠넷닷컴'을 운영하는 CJ디지털뮤직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양사는 구체적인 인수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니뮤직과 CJ디지털뮤직의 합병 비율은 1대 5.5766783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10월10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11월2일이다. 합병대가는 신주 발행을 통해 CJ디지털뮤직의 100% 주주인 CJ ENM에 지니뮤직 주식을 교부할 예정이다.
합병완료시 KT는 최대주주(35.97%)를 유지하고, CJ디지털뮤직의 모회사 CJ ENM(15.35%)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LG유플러스는 3대 주주(12.7%)가 된다.
멜론의 유료 가입자는 현재 약 45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국내 음원 시장의 50%가 넘는 수준. 또 지니뮤직 점유율은 20% 수준으로 추산된다. CJ디지털뮤직과 연합하게 되면 30%가까이로 늘릴 수 있다.
CJ디지털뮤직은 지난 2016년 말 CJ E&M에서 분사한 E&M의 자회사다. 이때부터 CJ가 매각을 위해 분사를 단행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CJ ENM 관계자는 "CJ ENM은 음악 유통사업에 집중하고 지니뮤직은 플랫폼 사업에 전문성을 둘 것"이라며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KT·LG유플러스에 CJ까지 한 배를 탄 상황에서 SK텔레콤도 4분기에 자체 음악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라 음원 서비스 업체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카카오의 멜론 지배력을 어느 정도 뺏어올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이라며 "음원 플랫폼뿐만 아니라 유통 경쟁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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