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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금융영토 확장, 문 대통령과 동행했던 은행권


경제사절단 일정 종료, 신남방정책과 신동방정책 합작에 역할 기대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국내 주요 은행 CEO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순방에 동행하면서 서남아 금융영토 확장에 속도를 냈다.

8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진 대통령 순방 일정에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등 금융권 주요 인사들이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해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에 힘을 보탰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수출다변화 정책에서 세계 제 2의 인구대국인 인도는 지나칠 수 없는 시장으로 부상했다. 연 7%를 넘어서는 고(高)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성장 인프라는 세계 굴지 금융회사가 노리는 각축전으로 변화한 상태다. 현재 인도에는 신한은행(6개 지점), 우리은행(3개), 하나은행(1개), 기업은행 (1개), 농협·국민·수출입·부산은행 사무소 각 1개 등 총 8개 은행의 11개 지점, 4개 사무소가 진출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 중이다.

10일 한국과 인도 정상은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과 모디 총리의 '신동방정책'을 통해 양국이 미래를 향한 중요한 동반자임을 확인하고, 2030년까지 무역규모 500억달러 달성 등 목표로 제시하면서 교역을 물꼬를 한층 더 확장했다.

또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의 빠른 성과 도출에 이어 조속한 타결을 모색하는 한편, 양국 간 방대한 협력 잠재력과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최대한 활용해 무역·인프라 등 분야에서 상생번영을 이뤄 나가기로 합의했다.

◆국영은행과 손잡고, 사회공헌 약속하고…印 진출 본격화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 연계로 합작투자·공동창업 등 협력가능성이 증가한 성과를 등에 입은 금융권도 인도와 금융 네트워크 확보와 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등 민간 금융외교에 나섰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대통령 순방 CEO 단체 동행을 계기로 그동안 각종 개혁 현안에서 당국과 갈등을 빚었던 분위기를 쇄신하며 혁신 성장동력 확보에 공을 들였다.

은행연합회는 10일 가진 인도은행협회와 은행산업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각 국의 금융규제 관련 현안 공유, 사원기관의 상호 진출 지원, 금융인들의 자질 향상을 위한 연수부문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인도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이 영업·인허가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일을 인도은행협회가 나서서 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KB금융그룹은 현지 대형은행과 협력을 통해 인도시장 진출을 본격화 했다. 9일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은 인도 국영은행인 'Bank of Baroda(바로다 은행)'를 찾아 Shri P.S Jayakumar 은행장을 만났다. 약 5만4천여개의 지점과 5만2천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인도 2위 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통해 양사는 개인금융 및 기업·무역금융 분야와 카드 비즈니스, 모바일 페이먼트 분야 등에서 포괄적인 업무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인도의 리딩 국영은행인 바로다 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인도의 은행과 비은행 사업인 카드 및 페이먼트 시장에 본격 진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인도 현지 사회공헌왈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민간 외교사절단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손태승 은행장은 저소득층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 교육을 위해 1987년 설립된 인도 구르가온의 악시야 프라티스탄(Akshya Pratisthan) 학교를 방문해 기부금 300만루피(약 5천만원)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손태승 은행장은 "우리은행은 전세계 25개국에 413개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은행으로 인도 지역사회와 은행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유재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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