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인도와 싱가포르 순방길에 오르며 신(新)남방정책을 하반기 외교 첫 키워드로 내세운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인도 뉴델리를 향해 떠나 6시간30분여 비행 끝에 뉴델리 팔람 군비행장에 도착했다. 인도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번째 서남아시아 순방국이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도래스와미 주한인도대사, 베르마 외교부 동아시아국장, 신봉길 주인도한국대사 내외, 구상수 인도한인회장 등의 영접을 받았다.
인도는 경제 성장률과 인구 성장률 모두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2025년에는 미국·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3'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인도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 지지만큼 경제분야 실질 협력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순방 첫 일정으로 뉴델리에 있는 세계 최대 힌두교 사원인 악샤르담 사원을 방문해 인도 문화에 공감대를 표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오는 9일 일정의 핵심 키워드는 '비즈니스'로 압축된다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스와라지 외교장관과 나이두 부통령 접견을 마친 이후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인도의 '국부(國父)'로 불리는 간디 기념관에 헌화한 이후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으로 향한다. 이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 대통령이 재계 서열 1위 삼성 행사에 참석하는 일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과도 첫 대면이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던 이 부회장은 지난 2월5일 2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으며 구속 1년여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선임된 첫 외부 행보로 지난 2016년 9월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를 만나 사업 투자를 논의했었다. 삼성전자는 그 결과 중 하나로 6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인도 최대 휴대폰 공장인 노이다 신공장을 지었다.
재계에서는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인도공장 방문을 통해 집권 2년차 경제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일정은 통상적인 경제외교라며 정치적 메시지 등으로 확대 해석되는 일을 경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 부대 일정으로 열리는 한-인도 CEO 라운드 테이블에도 함께 참석해 양국 경제 협력을 강조한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결과를 공동 언론발표로 알릴 예정이다. 이날 저녁 문 대통령은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과 면담하며 인도 순방을 마무리한다.
문 대통령은 오는 11일 인도에서 다음 순방지인 싱가포르로 향할 예정이다.
전종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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