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가 21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최근 조사에서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는 과거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으며 이것이 인텔의 사내규정에 위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그는 회사 CEO직과 이사회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의 사임으로 로버트 스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임시 CEO를 맡아 회사를 지휘하며 인텔 이사회는 차기 CEO 선정작업을 시작했다.
인텔의 회사안팎의 전문가로 이루어진 조사팀은 브라이언 크르지니크 CEO가 모든 관리자가 지켜야 하는 회사금지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브라이언 크르지니크 CEO는 지난 1982년 인텔에 합류했으며 부사장과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2013년 5월 인텔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인텔은 그의 지휘아래 PC 중심업체에서 데이터 중심의 회사로 변화하며 매출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런 성장정책으로 인텔 주가는 그가 CEO로 취임하기 전보다 120% 가량 상승했다.
투자사 코웬 애널리스트 매트 램세미는 브라이언 크르지니크 CEO의 사임으로 그가 주도해왔던 각종 사업들이 도전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로버트 스완 임시 CEO가 인텔같은 거대 하드웨어 제조사에 적합한 차기 CEO를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특히 인텔은 그동안 회사 내부에서 새로운 수장을 선출해왔다. 브라이언 크르지니크 CEO도 치열한 내부 경선을 통해 CEO로 임명됐다.
하지만 그가 CEO로 재직하며 회사의 중심사업을 바꿔 기존 사업부의 핵심임원들이 회사를 떠나 차기 CEO 후보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