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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제2의 멜론'에 한발짝…'메이크어스' 100억원 투입


하반기 출시될 새 음악 플랫폼 경쟁력 강화 기대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초 음악 스트리밍 시장 연내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메이크어스에 약 100억원을 투입한다. 앞서 SK텔레콤은 연예기획사와의 협력, 그루버스 인수, 아이리버 소비자거래(B2C) 유통 활성화 등 제반 준비를 착착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11일 모바일 방송국 '메이크어스'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메이크어스'는 음악과 음식, 여행, 뷰티 등 다양한 주제의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10~30대의 눈높이에 맞는 감각적이고 재미있는 영상들을 내놓으며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기준 '메이크어스'의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구독자는 3천360만 명, 포스팅 조회수는 37억 회에 이른다.

'메이크어스'의 음악채널인 ‘딩고 뮤직’은 세로가 긴 화면으로 구성된 모바일 특화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는 등 대표적인 모바일 음악 채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하반기 출시될 새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음악 생태계를 활성화 하기 위해 메이크어스 투자를 결정했다"라며, "음악 프로그램 공동제작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이같은 결정은 앞서 음원 스트리밍 시장 1위 업체였던 '멜론'을 매각한 후 재도전 과정에서 비롯됐다. SK텔레콤은 2013년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지분을 홍콩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음원 사업에서 철수했다. 홍콩 사모펀드는 2016년 1월 카카오에 로엔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의 등장으로 음원 시장에 커감에 따라 이통사의 차세대 먹거리로 음악 스트리밍이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연초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등 3개사와 손잡고 연내 새로운 음원 플랫폼을 론칭하겠다고 선언했다.

자회사인 아이리버를 통해 3개사의 음원유통에도 힘을 쏟는 한편, 소비자거래(B2C)도 강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아이리버가 보유하고 있던 음원 유통 플랫폼인 그루버스 지분을 재매입해 품에 안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메이크어스'는 모바일 미디어를 소비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라며 "아티스트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팬들과 더 가깝게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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