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LG CNS가 한국조폐공사의'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LG CNS가 지난달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Monachain)'을 출시한 이후 수주한 첫 프로젝트다.
모나체인은 금융·공공·통신·제조 등 산업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디지털 인증·디지털 커뮤니티 화폐·디지털 공급망 관리를 3대 핵심 서비스로 제공한다.
LG CNS는 이번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구축한다. 공공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획득한 바 있는'LG G-클라우드'에 모나체인을 결합한 모델로,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에 따라 다른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대학교 등도 LG G-클라우드에 접속해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은 모나체인을 기반으로 ▲지역화폐 서비스 ▲모바일 인증 서비스 ▲문서 인증 서비스를 3대 핵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화폐 서비스는 개인 휴대기기에 디지털 지갑을 생성하고, 지갑에 디지털 상품권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공공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 청년수당·양육수당 등을 골목상권·전통시장 등에서 편리하게 서비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도 가능하다.
특히 모나체인은 멀티 디지털 화폐 플랫폼으로, 다양한 커뮤니티를 위한 복수의 디지털 상품권도 서비스할 수 있다. 별도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 없이 지자체·대학교 등과 연계해 여러 디지털 상품권을 서비스할 수 있는 것.
현신균 LG CN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한국조폐공사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사업은 거래 중심으로 지역화폐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인증을 중심으로 한) 기존 사업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인증 서비스를 통해서는 개인 휴대기기에서 개인식별번호(PIN) 혹은 지문 등 생체정보 만으로도 모바일 본인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디지털 신분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허가형(permissioned)으로 운영되는 기업형 블록체인은 인증을 통해 참여자들의 신뢰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인증 기능이 중요하다.
문서 인증 서비스로는 문서의 진본성(authenticity)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관리자는 문서작성·등록·전송·폐기 등 문서의 이력관리 과정을 위변조 없이 관리할 수 있다. LG CNS는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문서인증 서비스의 범위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LG CNS는 앵커링(anchoring) 서비스도 제공한다. 앵커링은 외부 블록체인 플랫폼의 데이터를 한국조폐공사 블록체인 플랫폼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앵커링은 현재 블록체인 업계에서 논의가 활발한 데이터의 진본성(authenticity)을 보증하는 방식이다.
앵커링을 통해 외부 블록체인 플랫폼 참여자는 자신의 블록체인으로 1차적으로 데이터를 확인하고, 2차적으로는 한국조폐공사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를 통해 보증을 받을 수 있다. 모든 정보는 암호화된 방식으로 저장돼 보안에 문제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 CNS는 한국조폐공사의 요구를 반영한 앵커링 기능을 적용,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의 데이터의 진본성 여부를 보증하고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을 '블록체인 데이터 보증'의 공공 허브(hub)로 육성한단 목표다.
LG CNS는 이달 중 한국조폐공사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 영역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자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재성 LG CNS 금융·공공사업부 전무는 "(LG CNS는) 서울시 교통카드, 정부24, 전자여권 등 LG CNS는 지난 30년간 다양한 공공영역에서 축적한 IT서비스 경험이 강점"이라며 "이번 한국조폐공사 사업수주를 계기로 모나체인을 통해 차별화된 공공서비스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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