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평양을 방문한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향후 24시간 안에 모든 일이 시작될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임을 알렸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지난 7일 평양에 도착해 8일까지 평양에 머물며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접견하고, 리용호 외무상 등과 함께 만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해 왔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의전·경호 등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북한 외무성과 최종 조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지난 5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역시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논의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고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기 위해 미국과 북한에 갔다 왔다"며 "북미 모두 짧은 시간에 회담 준비를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싱가포르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정상이 10일 차례로 싱가포르에 입국할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줬다.
북미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9일 싱가포르는 회담 준비에 온 섬이 분주한 모습이다.
두 정상이 머무를 호텔은 경호 및 의전 관계자들이 빈번하게 눈에 띠면서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었고, 회담장인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도 보안이 강화되면서 각종 공사를 비롯, 회담 준비에 한창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국하게 될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는 미군 장거리 전략수송기인 C-17 글로브 마스트3가 계류돼 있고 주변을 미군 헬기가 비행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퀘백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끝내지 않고 9일 오전 에어포스 원 편으로 출발해 10일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한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10일 중국 비행기를 타고 창이 공항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8일 일본 니혼TV가 보도했다.
니혼TV(NNN)는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입국을 중국이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은 중국이 준비한 전세기로 싱가포르에 입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김 위원장이 평소 사용하는 정부 전용기는 싱가포르까지 비행하는 과정에서 미군 등이 접근하는 것을 경계하기 때문"이라며 "낡기도 해 싱가포르까지 비행이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회담 일자보다 이틀 앞서 입국하는 것을 놓고 사전 만남에서 협의가 이루어질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시내 샹그릴라 호텔, 그리고 김 위원장은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각각 묵으며 회담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장소는 숙소에서 자동차로 10km 정도 거리인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이다. 카펠라 호텔은 현재 외부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으며 내부에서는 경호와 의전 준비가 한창이다.
8일 오후에는 그동안 미국 실무준비팀과 협의해 온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 호텔에서 나오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싱가포르에는 정상회담 당일 전 세계에서 3천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싱가포르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김상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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