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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첫 증선위 '대립 첨예'…20일 2차 개최


결론 못 내린 1차 증선위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최종 결론 내는 증권선물위원회가 첫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2차 감리위는 오는 20일 1차와 마찬가지로 대심제로 진행된다.

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선위는 전일 오전 10시부터 10시간가량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에 대해 대심제로 논의를 이어갔지만 결국 최종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 증선위원들은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법인에 다수의 추가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금융위는 증선위 시작 전 이례적으로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의 모두 발언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안은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증선위 판단이 시장 참가자들의 신뢰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클 것"이라며 "이해관계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균형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나온 일부 증선위원의 자격 논란을 의식한 듯 "증선위의 모든 판단은 객관적 사실관계와 국제 회계 기준을 토대로 어떤 선입견도 없이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증선위는 김 위원장과 김학수(감리위원장) 증선위 상임위원 외 3인의 민간 비상임위원으로 구성되는데 민간 위원은 회계전문가인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와 기업재무 전문가로 통하는 조성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유일한 법률 전문가인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다.

오는 20일 2차 회의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으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은 내달 4일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나올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2차 회의에서도 추가 자료에 대한 검토와 이와 관련된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최종 결론이 도출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선위는 지난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심의에서도 회의를 3차까지 개최한 바 있다. 사안의 중요성 등을 고려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회의도 최소한 3차까지는 진행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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