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 대해서는 의견차이가 있다며 결정에 충분한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무차입공매도에 대해서는 "확실히 발생하지 않도록 규제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5일 서울 창업허브에서 열린 '크라우드펀딩협의회 발족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관련해 최근 3차 감리위원회까지 끝나고 오는 7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감리위에서 이런저런 다른 의견이 충분히 개진되고 그 과정에서 논점이 무엇인지 정리가 됐다"며 "의견차이는 여전히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최종적인 판단기관은 증선위이므로 증선위서 다시 들여다보고 추가로 확인할 부분이 있다면 확인할 것"이라며 "최대한 공정하게 일을 진행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증선위가 몇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듣고 말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일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이 지난달 30일 20개 종목 주식 138만7968주(60억원 규모)를 공매도한 이후 이달 1일 결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무차입 공매도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최 위원장은 "공매도 자체가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무차입공매도는 확실히 발생하지 않도록 규제하고 개인투자자가 기관투자자에 비해 불리한 것은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이 최근 무차입공매도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힌지 얼마 되지 않아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서는 "좀더 제대로 잘 들여다봐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공매도는 신용이 있어야 빌릴 수 있으므로 기본적으로 기관을 위한 시스템인 측면이 강하다"며 "개인투자자에게 공평한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선진국처럼 점점 투자가 개인에서 기관으로 옮겨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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