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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자금 수혈 속도…남은 건 '에어부산‧IDT' 상장


추가 1조3천억원 필요한 상황…상장 작업 연내 마무리 계획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자금 수혈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제 자회사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의 상장만 남겨두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대출 및 지분 매각 등올 통해 상반기에만 7천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1, 2월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한 2천600억원 신규차입 ▲3월 CJ대한통운 지분 매각을 통한 940억원 ▲4월 전환사채 1천억원 발행 ▲금호아시아나본관 매각 2천500억원 등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이처럼 재무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당장 올해 만기 도래하는 부채가 2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총 차입금은 약 4조5천억원이며, 이 중 ▲단기차입금 4천500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 4천200억원 ▲유동성사채 9천700억원 ▲유동성금융리스부채 2천800억원이 연내 만기 도래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자산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 외에도 추가적으로 1조3천억원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내 건 카드가 자회사 상장이다.

아시아나항공은 46%의 지분을 보유한 에어부산과 100% 자회사 아시아나IDT의 상장을 추진 중에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자회사 두 곳의 상장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두고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자금 수혈에 대한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일단 대어로 평가받는 에어부산은 이달 안으로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상장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시아나IDT도 지난 달 중순 주관사를 선정하면서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돌입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5월 중으로 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를 하고 12월 최종 상장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라고 말했다. 아시아나IDT 관계자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추진 중이지만, 아직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두 자회사 상장이 완료되더라도 필요한 자금 전부를 마련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홀딩스 등 국내에 상장된 LCC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4.4배다. 이를 바탕으로 구한 지난해 말 기준 에어부산의 시가총액(순이익*PER)은 약 4천100억원 수준이다.

국내 상장된 ICT 업종 평균 PER은 31.2배로, 이를 기준으로 구한 아시아나IDT의 시가총액은 약 6천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에어부산 지분 46%, 아시아나IDT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각사 시가총액 기준 보유 지분 가치는 약 7천900억원(에어부산 1천900억원, 아시아나IDT 6천억원)이다.

현재로서는 두 회사 가치를 최대한 높여 상장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이 확보해야 할 1조3천억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상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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