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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中 상하이 53개 점포 2천914억에 매각


롯데쇼핑 "자산가치에 부합…매각 대상 아닌 21개 점포 정리"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롯데마트가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 지역 점포를 현지 기업에 2천914억원에 매각한다. 매각 대상 점포는 상하이와 장쑤성 등 화둥지역 53개 점포다. 롯데는 이르면 6월, 늦어도 9월까지 중국 롯데마트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마트 중국 화둥법인 점포 74개 중 53개 점포를 중국 유통기업인 '리췬(利群)그룹'에 매각키로 했다. 매각 대금은 16억7천만 위안(약 2천914억원)이다.

리췬그룹은 산둥성 칭다오에서 1933년 설립된 유통전문회사로, 쇼핑몰과 마트, 편의점 등 총 1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 호텔, 부동산 개발 등의 계열사를 운영 중으로, 그룹 총 매출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49억 위안(약 4조3천억원, 환율 175원 적용)이다. 이 중 유통 분야 매출은 약 100억 위안(약 1조7천500억원) 규모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화동법인에 대한 외부 자산평가기관들의 대한 평가 금액이 2천850억~3천8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자산가치에 부합하는 조건"이라며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21개 점포는 빠른 시간 안에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로 롯데마트는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후 11년 만에 사업을 접게 됐다. 이는 지난해 3월 중국 당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소방·위생 문제를 빌미로 현지 롯데마트에 잇따라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것이 계기가 됐다. 이로 인해 롯데마트는 112개 매장 중 현지 점포 87곳의 영업을 중단하게 됐으며, 나머지 점포 매출도 80% 이상 급감했다.

이후 롯데마트는 지난해 5월부터 골드만삭스를 인수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중국의 사드 보복 장기화로 협상을 제대로 진행시키지 못했다. 결국 분할 매각으로 방침을 바꾸고 인수 대상자를 물색해오던 롯데마트는 지난달 베이징 점포 21곳을 약 2천485억원에 중국 유통업체 우메이(Wumei·物美)에 매각하며 현지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게 됐다. 이번에 상하이 지역 점포까지 팔고 정리하게 되면 화중과 둥베이 법인에 속한 14개 점포만 남게 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중국 내 나머지 법인들의 매각을 위해 현지 유통기업들과 지속 소통 중"이라며 "중경, 성도지역의 화중법인과 심양, 길림지역의 동북법인에 속한 매장 14곳은 현재 지역 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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