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국내증시의 주도 테마주가 바이오에서 남북경제협력 관련주로 넘어가는 모습이다. 고공행진하던 바이오주들이 브레이크를 밟은 사이, 건설·토목주들은 강세다.
2일 오전 10시37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보다 9.53%(4만6천500원) 폭락한 44만1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과정에서 회계처리를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주가가 급락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바이오주들도 동반 약세다.
셀트리온은 1.66% 떨어지고 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56%, 메디톡스는 3.93%, 바이로메드는 0.83%, 바이넥스는 3.36% 하락중이다.
코스피 의약품 업종지수는 3.60%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한반도 주요 이벤트 계속 이어져
지난해 연말부터 급등했던 바이오주들이 거품 논란과 차익실현으로 주춤한 반면 최근 증시에서 눈에 띄는 것은 남북경협주의 돌풍이다.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가 나오고, 남북한 철도 및 도로 연결 등의 구체적인 발표가 이뤄지면서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로 퍼지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건설업종 지수는 각각 1.08%, 1.53% 상승중이다.
대표적인 남북경협 수혜주인 현대건설우가 29.67%, 현대건설이 1.73% 오르고 있는 것을 비롯해 범양건역이 7.66%, 한신공영이 7.51%, 두산건설이 6.88%, 계룡건설이 5.43%, 금호산업이 4.92%, 고려개발이 4.37%, 태영건설이 4.27% 오르는 등 건설업종 전반적으로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
시멘트 관련주인 성신양회가 12.63%, 유니온이 8.88%, 현대시멘트가 8.17% 오르고 있고, 철도 관련주인 부산산업은 30.00%, 대아티아이는 24.06%, 현대로템은 1.929%, 대호에이엘은 18.86%, 에코마이스터는 14.52%, 서암기계공업은 13.46%, 푸른기술은 12.96% 폭등중이다.
가스관 관련 기대감도 반영되며 파이프업체인 하이스틸이 17.04%, 동양철관이 16.34% 오름세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건설, 철도주 주목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봤다.
5월 장성급 군사회담과 5월 말~6월 초 북미정상회담, 8월 아시안 게임 단일팀 출전 및 가을 문재인 대통령 방북 등 북한 관련 이슈가 당분간 이어지기 때문이다.
김효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IT, 바이오 등 그 동안 주식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했던 섹터들의 주가 흐름이 최근 부진한 것은 북한 관련 업종에 관심을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남북 철도연결사업이 재개된 것은 국내 건설 및 건자재 업체에 큰 호재로 판단된다.
2013년 국토연구원의 북한 인프라 조사 자료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신설 및 노후화 교체가 필요한 기간 인프라 사업규모는 44조원에 달한다.
박세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토목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남북 경협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수주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 건설 및 건자재업에게 무차별한 수헤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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