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6년 만에 영업이익 최대실적을 기록한 포스코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상여금 100%와 2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특히 계열사 및 외주사에도 상여금을 지급키로 하면서 권오준 회장의 상생경영을 통한 동반성장 가치가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달 1일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임직원에게 상여금 100%와 현금 150만원, 상품권 50만원, 주방용품을 지급하기로 했다. 창립 50주년인 올해를 신성장동력 구축을 위한 원년으로 삼은 포스코가 임직원에게 포상을 내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포스코는 ▲현금 200만원 (1안) ▲상여금 100% (2안) ▲상여금 100% + 현금 150만원 + 상품권 50만원 (3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고연차 직원과 저연차 직원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3안을 최종 결정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전 직원에게 25만원 상당의 기념품도 지급한다. 포스코는 지난달부터 본사를 비롯해 계열사까지 공문을 보내 후라이팬과 키친툴 세트 등 3가지의 주방용품 중 선호제품 수요조사를 진행, 지난주부터 선물 발송을 시작했다.
특히 포스코는 계열사 및 외주사에도 현금 150만원과 상품권 50만원 등 총 200만원의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하며 동반성장 행보를 이어갔다.
포스코 외주업체는 모두 100여 곳으로 사내 조경, 청소, 경비 등을 맡고 있다. 이번 상여금 지급으로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에서 근무하고 있는 1만5천여명의 외주작업 직원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외주사 직원의 임금인상을 위해 1천억원 수준의 외주비를 증액하고 오는 2019년까지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500억원 규모의 '현금결제지원펀드'를 추가 조성해 자금 여력이 부족한 1차 협력사에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해 포스코그룹 동반성장 파트너스데이를 열고 "철강산업이 어렵지만 포스코 경쟁력 제고에 동참한 협력사에 감사드린다"며 "협력기업도 동반성장 프로그램에 동참해 1·2차 협력기업 간에도 동반성장 활동이 활성화돼 산업 생태계 전체가 건강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동안 포스코는 4년 동안 150건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7조원 규모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두고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종 전문화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포스코는 비철강 사업에서도 쌍끌이 성장을 기록, 영업이익 4조6천억원으로 최근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포스코그룹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4월 1일 50주년을 맞아 포스코가 직원에게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외주사까지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 포스코가 추구한 동반성장을 통한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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