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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사 마무리…"권오준 체제 강화"


최정우 포스코켐텍,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선임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포스코의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권오준호(號) 3기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권오준 회장이 측근을 배치해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갈등설이 계속되고 있는 문재인 정부와의 코드 맞추기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켐텍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에 최정우 포스코 사장을 선임했다. 지난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한 최 사장은 포스코건설 상무, 포스코대우 부사장, 포스코 가치경영실장 등을 역임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권오준 회장 연임 당시 오인환 사장, 황은연 포스코인재창조원장, 이영훈 사장 등과 함께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그는 지난 2016년 사내이사로 선임됐지만,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면서 계열사로의 이동이 확정됐다.

전임자가 된 이영훈 포스코켐텍 사장은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간다. 이 사장은 권오준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권오준 회장이 취임할 2014년 당시 경영환경이 어려웠는데 이 사장이 포스코 재무투자본부장을 맡으며 권 회장과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신임을 얻었다.

권오준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도 잔류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15년 당시 대우인터내셔널(現 포스코대우)이 포스코그룹과 내홍을 겪던 시절 권오준 회장의 신임을 받고 사장 자리에 올랐다. 철강영업 활동을 바탕으로 그룹 간 시너지를 이끌며 지난해 최대실적을 거뒀다.

아울러 참여정부 출신 인물들이 다시 등장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정책소통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으로 활동한 박기홍 전 포스코 사장이 포스코에너지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박 사장은 1983년 산업연구원으로 입사해 부원장을 역임하고 2004년 포스코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포스코경영연구소장, 포스코 전략기획총괄 부사장을 거쳐 기획재무부문장으로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 경영연구소장을 맡며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포스코강판 사장에 선임된 하대룡 사장도 비슷하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비서실에서 근무하며 당시 정부와 소통에 나선 경험을 되살릴 전망이다. 그는 1989년 포스코에 입사해 냉연 판매그룹 팀리더와 전기전자마케팅실장 등을 역임, 포스코강판과의 협력사업 경험도 다수 보유했다.

포스코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관료 출신으로 국무총리실 산업심의관을 겨쳐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정책관리비서관, 산업정책비서관, 중소기업청장과 한경대 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 이희명 포스코엠텍 사장, 조청명 포스코플랜텍 사장 등은 유임됐다. 이들의 거취는 이날 각 계열사에서 열릴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가 올해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개혁인사를 배치하고 정부와 소통을 늘일 수 있는 인사를 찾았을 것"이라며 "권오준 회장은 자신의 측근을 중심으로 후계자 육성에 힘을 쏟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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