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글로벌 호텔 기업들이 셀렉트 브랜드(Select Brand) 호텔로 비즈니스 고객과 국내외 관광객을 사로잡고 있다. 셀렉트 브랜드 호텔은 기존 특급호텔들의 세컨드 브랜드들로, 차별화된 개성과 합리적 가격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셀렉트 브랜드 호텔로는 이달 공식 오픈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을 비롯해 '알로프트 서울 강남'과 롯데호텔 계열의 'L7 강남' 등이 꼽힌다. 이들은 2040세대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선택형 서비스와 강남권 명소와의 접근성 등을 각자만의 특색으로 내세워 고객 사로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강남권을 배경으로 셀렉트 브랜드 호텔이 속속 등장하는 배경에는 한국을 찾는 해외 여행객들의 여행 패턴의 변화를 들 수 있다. 과거에는 명동을 중심으로 쇼핑 위주의 관광을 선호하는 중국의 '유커(遊客)'와 같은 단체 관광객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요즘은 체험형 관광을 즐기는 '싼커(散客)' 등 외국인 개별 자유 여행객(FIT) 형태로 외국인 여행객의 관광 지형도가 달라졌다.
또 강남의 주요 핫플레이스인 가로수길과 청담동 등이 K-팝(Pop)과 한국드라마 등 단골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에게 강남 지역은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는데 일조했다.
이지숙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 총지배인은 "이미 오래 전부터 강남 지역은 테헤란로 등을 중심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지 역할을 해 왔다"며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와 패션, 뷰티 등의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동경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핫플레이스"라고 말했다.
더불어 세계 호텔 업계의 변화도 셀렉트 브랜드 호텔의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호텔 체인 기업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경우 현재 한국에서 운영 중인 전체 16개 호텔 중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코트야드, 알로프트까지 총 6개가 셀렉트 브랜드 호텔이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를 비롯해 내년까지 총 5개의 셀렉트 호텔을 더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셀렉트 브랜드 호텔의 확대는 호텔 업계가 고객들의 다양한 이용 패턴에 따란 호텔 브랜드를 세분화하고 다양화 하면서 높은 성장 가능성을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 이용객의 이용 형태 변화도 셀렉트 브랜드 호텔이 확대된 이유다. 최근 호텔 이용객들은 온라인 예약사이트를 통해 직접 여러 호텔을 비교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호텔을 선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셀렉트 브랜드 호텔은 자칫 거창하거나 불필요하게 느껴질 수 있는 풀서비스보다 기본적인 서비스가 충실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과 고객의 니즈에 맞춘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전략을 제시했다"며 "각 셀렉트 브랜드들은 이 같은 전략을 펼쳐 현재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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