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세계경제는 지표상 개선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은 1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고 실업률이 4.1%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2월 ISM 제조업지수(60.8)도 전월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1일 발표한 '최근 해외경제 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노동시장 상황 개선과 별도로 고용지표 발표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화 및 기업 수익성 약화 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지역은 1월 실업률이 2008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8.6%)을 나타냈으며 2월 전산업 PMI도 전월에 이어 양호한 수준(57.1)을 지속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우파의 총선 승리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1월 실업률은 2.4%로 전월보다 하락했다. 엔화 환율은 글로벌 증시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일본은행의 정책기조 전환 기대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금융시장에서는 미-일간 금리차 확대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했다.
신흥국에서는 인도 및 브라질의 2017년 4/4분기 성장률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7.2%, 2.1%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브라질의 경우 지난해 성장률(1.0%)이 3년만에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올해에도 고용증가, 물가안정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리커창 총리는 지난 5일 정부 연중 최대행사인 양회(정치협상회의, 인민대표대회)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2018년 경제정책 방향 및 중점업무를 발표하면서 경제성장률 목표를 전년과 동일한 6.5%로 설정했다. '가능하다면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중국경제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로 평가된다.
GDP대비 재정적자 목표비율은 작년 3.0%에 비해 하락한 2.6%, 재정적자 규모는 전년 수준인 2.38조 위안으로 설정했다. 경제 정책으로 공급측 구조개혁, 대외개방 확대 등을 중점업무로 제시했다.
또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해 경기장 건설, 동계스포츠 산업 육성 등을 추진 중으로 관련 투자 확대는 관광·레저산업 발전에 따른 소비 증가와 함께 중국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제원자재시장에서는 OPEC 국가들의 감산합의 이행률이 100%를 크게 상회하며 원유생산량 감소세가 지속됐다. 6월 OPEC 정기총회에서는 감산연장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곡물가격은 가뭄 등 기상여건 악화로 2월중 큰 폭 상승했며, 2017~2018년중 곡물시장 수급갭(생산량-수요량)이 생산량 감소로 인한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곡물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유재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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