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언택트(Untact·비접촉) 소비가 떠오르면서 무인택배함을 이용하는 2030대가 늘고 있다.
22일 이베이코리아가 지난해 무인택배함 '스마일박스'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30대 이용률이 각각 35%, 3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40대도 18%를 차지해 20~40대 1인 가구나 집에서 택배를 받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스마일박스를 많이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박스는 G마켓·옥션·G9에서 상품 구매 시 근처 GS25에 설치된 스마일박스에서 택배를 받아볼 수 있는 무인택배함 서비스다. 365일 연중무휴로 24시간 내내 모든 고객이 이용할 수 있다. 2016년 9월 론칭한 이후 현재까지 23개 대학교 기숙사 등 전국 기준으로 700여 곳에 1만7천개 이상의 택배 보관함이 마련됐다.
스마일박스를 통해 주로 가공·신선식품군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에서 가공·신선 식품군은 전체의 17%를 차지했고 의류·화장품·향수 제품은 12%로 그 뒤를 이었다. G마켓에서도 전체 이용자의 16%가 가공·신선 식품군을 구매했으며 이어 의류·화장품·향수군이 13%, 생활·구강·바디 제품 등이 10% 순으로 나타났다.
평소 장보기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운 이들이 온라인과 모바일로 생활필수품을 구입하고 배송까지 해결할 수 있는 스마일박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가 2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택배 배송을 받기 힘들거나, 원하는 곳에서 물건을 픽업하고 싶은 언택트족이 스마일박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인택배함을 원하는 이유로 '빌라 원룸 기숙사 등에 거주해 낮에 물건을 받아줄 사람이 없다'가 압도적인 1위(1천710건)를 차지했고 '택배 배송에 대해 분실 등 안 좋은 경험이 있다'(104건) '동거인의 잔소리가 심해 스트레스 없이 물건을 구매하고 싶다'(37건), '아기를 깨울까 봐, 혹은 반려견이 짖을까 봐'(14건) 등이 뒤를 이었다.
김주성 이베이코리아 O2O팀장은 "미국·영국·호주 등에서는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집 근처 소매점에 물건을 맡기는 '클릭 앤 콜렉트'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다"며 "무인택배함은 택배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도심 다가구, 원룸 등이 확대되는 한국 시장에 적합한 배송 서비스로, 잠재수요가 많은 만큼 올해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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