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커넥티드카에 초당 1기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깔린다.
현대·기아차와 시스코는 9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18에서 공동 개발 중인 '차량 내 네트워크(인 카 네트워크, In Car Network)'의 4대 핵심 기술 및 사양을 공개했다.
미래 커넥티드카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인 카 네트워크는 차량 내 데이터 흐름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각종 커넥티드카 기술 및 서비스를 차량이 구현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기본적인 토대다. 시스코는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기업으로, 지난해 상반기부터 현대·기아차와 커넥티드카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기술 협력 고도화와 실차 검증 테스트 등을 거쳐 2019년 이후 출시될 현대·기아차 신차에 새로운 인 카 네트워크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날 양사가 공개한 차량 내 네트워크 기술의 4대 핵심은 ▲이더넷(ethernet) ▲통합 제어 ▲고품질 네트워크 ▲차량 최적화 보안 등으로 요약된다.
이더넷 기반의 '초연결성(Hyper-Connection)'은 양사 협력의 최대 중심축을 이룬다. 차량용 이더넷 통신은 최소 100Mbps에서 최대 1G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전자 제어기로부터 나오는 복잡한 데이터 외에도 대용량 영상 데이터까지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
양사가 공동개발 중인 인 카 네트워크 기술의 또 다른 특징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통합 제어 기능. 인 카 네트워크는 모든 데이터를 한 곳으로 모아 소프트웨어를 통해 통합 제어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세 번째 특징은 고품질 네트워크로, 양사는 각 장치 별로 발생하는 데이터 전송량을 조절해 전송 속도를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QoS(Quality of Service) 기술을 신규 적용한다.
마지막 특징은 자동차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보안. 양사는 고도화된 차량용 통합 네트워크 보안 아키텍처 및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부의 비정상적인 네트워크 침입으로부터 차량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와 시스코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전 세계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으로 성장하게 될 커넥티드카 시대를 선도하는 ‘마켓 리더’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황승호 현대차그룹 차량지능화사업부 부사장은 "미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고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부사장은 "시스코와는 가장 긴밀하고 강력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차량 네트워크 및 보안 분야에서 커넥티드카 신기술의 새로운 혁신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 초석으로 2019년 양사 협업의 결과물이 적용된 차량이 시장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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