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클라우드 보안 사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내 보안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의 보안 서비스를 내놓거나 예고하면서 올해 클라우드 보안 시장이 본격 개화될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보안 업계 1·2위 사업자인 SK인포섹과 안랩이 나란히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사업에 군불을 때고 있다.
SK인포섹은 클라우드 사업자와 사용자 중간에 위치해 보안 전반을 책임지는 '클라우드 접근 보안 브로커(CASB)' 서비스를 올해 1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보안 업체들이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SECaaS)를 개별적으로 제공한다면, CASB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필요한 기능(암호화, 접근통제, 데이터 손실방지, 이상행위 탐지 등)을 묶어 플랫폼 형태로 제공한다.
앞서 시스코, 시만텍 등 글로벌 보안 기업이 CASB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해당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SK인포섹은 국내 기술력 있는 기업들과 연합해 서비스의 보안성 등을 강화하고 차별화를 추구할 계획이다.
안랩은 지난달 SECaaS 보안 포트폴리오 브랜드 '시큐그라운드'를 선보였다. 보안의 기초라는 의미를 담은 시큐그라운드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문화된 보안을 주문형(on-demand) 서비스로 제공한다. 기업은 시큐그라운드가 제공하는 보안 서비스 중 원하는 서비스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안랩은 클라우드 기반의 웹 방화벽 보안관제 서비스 '웹가드', 웹사이트 악성코드 유포 탐지 서비스 '사이트 키퍼'를 서비스하고 있다. 앞으로 보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선택의 폭을 넓힐 방침이다.
안랩 측은 "향후 웹 취약점 진단·관리, 시스템 취약점 진단·관리,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 이메일 랜섬웨어 보안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모니터랩, 파이오링크 등도 관련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모니터랩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 웹 방화벽 서비스 '아이온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고 화이트 라벨 사업을 추진한다.
화이트 라벨은 클라우드 기반의 웹 보안 서비스가 필요한 서비스 공급자가 자사 브랜드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아이온클라우드를 지원하는 사업. 기술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랩은 웹가드의 웹 방화벽 솔루션으로 아이온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안랩의 보안관제 역량과 모니터랩의 웹 방화벽 기술력을 결합한 SECaaS형 보안관제 서비스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한 셈.
이 외 모니터랩은 아토리서치와 함께 가상 네트워크 환경에 최적화된 SECaaS 플랫폼 사업 또한 추진하며, 아이온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보안관제 전문기업 자격을 획득하고 보안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파이오링크는 올해 주주사 NHN엔터테인먼트와 SECaaS 사업에 있어 협력할 계획이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패키지 소프트웨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SECaaS 서비스로 구매력이 낮은 중소·벤처기업까지 공략할 수 있고 해외 시장으로까지 진출이 쉬워 속속들이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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