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018년을 식품·의약품 안전뿐만 아니라 생활 속 안심까지 책임지는 파수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 한해를 뜨겁게 달궜던 먹거리 안전과 생활 속 유해물질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29일 류 처장은 신년사에서 "2018년을 '국민과 함께하는 식약처, 국민이 공감하는 식·의약 정책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식·의약 안전의 기본을 책임지는 주춧돌, 생활 속 안심 파수꾼 역할로 국민 속에 든든히 자리잡는 식약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먹거리 안전 ▲의료제품 공공성 확대 ▲생활 속 유해물질 관리 ▲첨단 의류제품에 대한 새로운 규제환경 조성 등 4가지 방향에 역점을 두고 새해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다.
류 처장은 "안전한 제품만 유통될 수 있도록 가정용 계란은 식용란 선별 포장업을 통해서만 공급하고 산란일자와 사육환경을 난각에 표시할 계획"이라며 "또 농·축·수산물에 농약과 동물용의약품을 많이 쓰지 않도록 감시하고 새로운 식중독균에 대한 추적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대한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서 미래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도 사전에 대비하겠다"며 "사회 전체적으로 외식이 증가하고 혼밥·혼술이 등장하는 추세에 맞춰 맞춤형 안전관리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식약처는 올해부터 시행된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활성화하고 인터넷 판매 식품에 대해서도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공공급식지원센터를 구축해 급식수준을 개선하고 현지 공장 시찰 등을 통해 위해한 제품이 수입·통관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류 처장은 의료제품 공공성 확대와 유해물질 관리도 언급했다.
그는 "신종 감염병이나 희귀‧난치질환 치료를 위해 국가 필수의약품의 공급을 안정화하고 국내 백신의 자급화를 지원하겠다"며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판매되는 의료제품이나 허위과장 광고를 적극 차단하고 부작용 모니터링과 위해제품 회수‧추적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 젖병과 같은 인체영향제품과 유해물질에 대해 통합 위해성 평가를 실시하고 유해물질 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겠다"며 "식품과 화장품 분야에 국민청원 안전 검사제를 도입하고 검사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식약처는 부작용 논란이 일었던 생리대에 대해서도 전성분 표시제를 도입하고 위생용품 관리체계도 법 시행에 따라 새롭게 개편할 예정이다. 국민의 관심이 높은 담배에 대한 유해성분 분석과 공개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류 처장은 혁신성장을 위해 첨단 의료 제품에 대한 새로운 규제 환경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말했다.
류 처장은 "첨단바이오의약품, 융‧복합 의료기기는 가능한 한 빨리 허가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안전과 무관한 절차적 규제는 적극 완화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의약품 품질 고도화 시스템(QbD) 구현 등 제약산업의 스마트 팩토리 조성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의약품 규제조화 위원회(ICH), 국제 의료기기 규제 당국자 포럼(IMDRF) 등 가입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입장벽 해소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윤지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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