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네트워크 기업인 '파이오링크'가 통합보안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지난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정하는 '보안관제 전문기업' 자격을 획득한 것.
파이오링크는 내년에 보안사업본부를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키우고 보안컨설팅과 보안솔루션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이오링크의 보안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이장노 보안사업본부장을 최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에서 만났다.
이장노 본부장은 "장기적으로 보안관제·컨설팅·솔루션 사업을 아우르는 통합보안회사로 파이오링크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파이오링크는 네트워크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 전송장치(ADC)로 유명한 네트워크 기업이다. 국내에서 F5네트웍스, 시트릭스, 라드웨어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며 상위 4대 기업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네트워크 분야 못지않게 보안 분야에도 전문성을 갖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10여년 전부터 웹방화벽과 보안스위치 등 보안솔루션을 내놓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또 지난 2015년 3월 최대 주주가 NHN엔터테인먼트로 변경된 이후, 보안관제 분야로 사업을 넓혔다. 본사에 보안관제센터를 구축하고 보안사업본부를 정식 출범하면서 보안 역량을 강화했다.
이장노 본부장은 "파이오링크는 웹방화벽 제조사로서 10여년간 경험을 쌓았고, 과거 통신 3사에 고성능 웹방화벽을 공급한 바 있다"며 "최근 2년 전부터는 티몬, NHN엔터테인먼트와 관계사 등 게임·결제·콘텐츠 분야 100여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보안관제 서비스를 수행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대형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온 결과 노하우를 쌓아 보안 취약점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파이오링크는 보안장비를 제공하는 보안 솔루션 기업보다 빠르게 취약점을 발견하고 대응하는 방법까지 기업고객에게 조언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파이오링크는 신속 정확한 위협 탐지·대응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큐레이어의 빅데이터 기반 통합보안관리시스템(ESM)을 활용하고 있다. 시큐레이어는 파이오링크가 투자한 통합로그 관리·분석 보안업체로, 이 회사 제품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사용할 만큼 성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보안관제 시 수많은 보안로그가 발생하는데, 사람이 보안로그를 확인하고 일일이 정·오탐을 가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시큐레이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ESM을 개발하고 머신러닝 기반의 AI 기술로 보안관제 서비스의 정확도를 개선하는 등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주사 NHN엔터테인멘트와도 클라우드 보안사업에 협력,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 클라우드'를 운영 중이다. 최근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획득하면서 공공 클라우드 사업에도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보안(SECaaS) 사업에 있어 NHN엔터테인먼트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올해 정부 지정 보안관제 전문기업 자격을 획득하면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며 "원격관제와 파견관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보안관제로 입지를 다지고 중장기적으로는 통합보안회사로 거듭날 수 있게 단계적으로 보안컨설팅·솔루션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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