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통합' 소신을 재확인했다.
안 대표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월 대선에서 패하면서 많은 부분을 느끼고 생각했다"며 "당이 처한 구조적인 한계, 한국 정치 구도로 볼 때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국회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선거 국면을 중심으로 서기엔 턱없이 부족했다"면서 "기득권 양당에 버금가는 정치적 지형을 만들지 않고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기득권 양당의 철옹성을 깨는 데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는 더 큰 제3의 지형을 만들어야 한다는 교훈"이라며 "튼튼한 제3지대 지형을 만들어 명실상부한 다당 체계를 구축, 지지층을 넓혀가고 양당제로 회귀하려는 흐름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간 주장해 온 통합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 "최소 3자 구도로 정리되지 않으면 합류하기 힘들다는 분들이 전국에 걸쳐서 있다"며 "선거 연대도 있고 다른 방법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전국 선거는 3자 구도로 치러야 한다"면서 "방법론에 이견은 있지만 그게 저의 일관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반대하는 분은 다른 대안을 제시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옳은 길이라면 가시밭길이라도 가고, 옳지 않은 길이라면 황금 비단을 깔아줘도 가지 않겠다"며 당내 반발 정면돌파 의지도 내비쳤다.
다만 구체적인 통합 로드맵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지금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를 통해 생각이 얼마나 같은지 확인하고 있고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12월 통합설에 대해서도 "그런 부분은 다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윤채나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이영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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