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생체인증 분야 글로벌 표준인 '파이도(FIDO)'에서 한국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된다.
국제 생체인증 표준협회인 '파이도 얼라이언스' 내 한국워킹그룹 창설 등 역할 강화에 나서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파이도 얼라이언스 소속 '파이도 한국워킹그룹'이 만들어 진다.
파이도 얼라이언스는 내달 6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파이도 세미나 서울'에서 한국워킹그룹 창설 소식을 공식 발표하고 향후 운영 계획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국워킹그룹엔 삼성전자, BC카드, 크루셜텍, 라온시큐어 등 파이도 얼라이언스 보드 멤버(이사회 멤버)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 스폰서 멤버(후원 멤버)가 참여한다.
◆생체인증 확대, 주도권 경쟁 '주목'
파이도 워킹그룹은 파이도 얼라이언스 내 세부 실무그룹으로, 중국, 일본, 유럽, 인도의 경우 각국에 특정된 워킹그룹을 운영해왔다.
반면 시장이 작은 한국의 경우 별도 워킹그룹이 없었다. 이에 국내에서도 파이도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등 활발한 대응을 통해 이번 워킹그룹 창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에선 금융권을 중심으로 파이도 기반 생체인증 솔루션이 확대 도입되고 여러 기업이 파이도 인증을 획득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미 신한은행 등 다수 은행이 파이도 기반 금융서비스를 오픈했으며, 한컴시큐어 등 다수 기업이 파이도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처럼 파이도 공인 획득 수요가 높아지자 크루셜텍에서는 국내 상호운용성 테스트를 열기도 했다. 상호운용성 테스트는 파이도 공인을 받기 위한 최종 단계로, 시험에 참가한 솔루션이 파이도 얼라이언스의 기술 규약에 맞춰 잘 작동하는지, 다양한 솔루션이 문제없이 호환되는 안정성을 갖췄는지 검증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팔·레노버 등이 파이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얼라이언스를 구성했고 현재 알리바바·구글 등 글로벌 27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회원사가 많고 인증 획득 제품도 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워킹그룹 출범은 국내 기업의 위상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한국워킹그룹 출범은 향후 PC와 웹브라우저에서 생체인증 등 다양한 인증을 지원하는 '파이도 2.0' 기술 확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향후 한국워킹그룹은 해외 워킹그룹처럼 파이도 산업 육성, 파이도 기업의 해외 진출, 파이도 기술 정보 공유 등에 힘쓸 계획이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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