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사용자 인증에 지문 등 생체정보를 활용하는 '파이도(FIDO·Fast Identity Online)' 인증 기술이 급부상하고 있다.
비밀번호, 인증서 등 기존 인증수단을 대체해 결제, 금융거래 등 온라인 서비스 분야에 폭넓게 쓰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 벌써 파이도 기술 표준 기반 생체인증 솔루션을 내놓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IT서비스 업체 삼성SDS, 보안업체 라온시큐어, 크루셜텍,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도가 파이도 인증 기술을 확보한 대표적인 곳들이다.
삼성SDS의 경우 지난 4월 생체인증 솔루션을 출시했고 삼성전자과 협력해 이를 '삼성페이'에 적용했다. 이어 5월에는 라온시큐어가 생체인증 솔루션 및 서비스 '터치엔 원패스'를 출시했다. 라온시큐어는 보기 드물게 파이도 인증과 관련해 서버, 클라이언트, 인증장치 3개 부문에서 모두 인증을 받기도 했다.
'파이도 얼라이언스'는 온라인상에서 지문 등을 통해 본인 확인을 하는 생체 인증 분야의 국제 표준을 마련하기 위한 단체다. 삼성전자·구글·마이크로소프트·페이팔 등 190여개 글로벌 기업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파이도 인증 "더 안전하고 더 편리"
파이도 인증이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더 안전하고, 더 편리하다는 것.
현재는 공인인증서를 활용해 본인인증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해킹 등 유출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문자와 숫자, 특수문자로 조합된 복잡한 비밀번호를 기억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반면 파이도 인증은 생체정보를 활용기 때문에 수많은 비밀번호를 일일이 기억할 필요가 없을뿐더러 본인이 아니면 인증할 수 없다. 인증정보 역시 이용기관 중앙서버에 저장하지 않아 보안,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여기에 최근 핀테크 등 금융과 IT의 결합으로 기존 인증수단을 벗어나 사용자 편의성과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체인증 수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 액티브X 등 플러그인(Plug-in) 기술이 설 자리를 잃어가면서 생체인증 솔루션에 업계의 시선이 더욱 쏠리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국내 바이오인증 산업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한국FIDO산업포럼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다른 관계자는 "파이도 생체인증 솔루션은 금융, 쇼핑, 결제는 물론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등 적용할 수 있는 영역이 무궁무진해 성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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