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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활용 '전기화재 원인 파악시스템' 개발


스파크 발생 시 블록체인에 기록, 발화 원인 규명 활용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전기화재 발화지점을 파악, 화재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블록체인 기반 전기화재 발화지점 분석 지원서비스'를 SK텔레콤과 함께 구축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기존엔 전기화재 발생 시 사진·도면·탐문 등을 활용해 발화 원인을 분석했지만, 대부분 증거가 소실돼 발화지점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에 화재 책임을 두고 건물소유자·임차인·손해보험사 간 법적 분쟁이 빈발했다.

이번에 구축한 블록체인 기반 전기화재 발생지점 분석지원 시스템은 전기화재 원인의 80%를 차지하는 아크의 발생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이후 화재 원인 규명 시 객관적 증거능력을 지닌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크는 전기적 방전으로 전선에 불꽃이나 스파크가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과기정통부와 전기안전공사는 블록체인에 저장된 아크 발생 정보가 전기화재 원인 감정·감식에 객관적 증거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이번 시스템을 구축했다. 블록체인은 참여자들이 공동으로 데이터를 검증·보관하므로 데이터가 위·변조되지 않았다는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시스템은 건물 각 층의 전기 분전반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 기반 아크 센서에서 아크 발생 정보를 5분 간격으로 수집해 전기안전공사, 소방방재청, 손해보험사 등이 함께 참여하는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이 시스템은 지난 4월부터 상업용 건물, 주거용 건물, 전통시장, 사찰, 축사 등 10개 장소에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내년에는 대상 건물을 20개 장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등은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전국 주요 건물로 사업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최영해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블록체인이 재난·안전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다양산 산업 분야에 확산되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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