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리커창 중국총리를 만나 한중관계의 회복 가속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는 13일 '제31차 ASEAN 정상회의'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 소피텔 호텔에서 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한중관계는 새로운 출발점에서 새시대를 맞이 하고 있다"면서 "지난 한중관계 개선 발표와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관계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구보 진전을 위한 일보 후퇴라는 말이 있듯이 그간 아쉬움을 기회로 전환시키고 서로 지혜를 모은다면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빠른 시일 내에 실질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총리님과의 회담이 다양한 실질 협력의 다양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에 양국 간 정치·경제·문화·관광·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이 각양각색의 꽃을 활짝 피우면서 양국 국민들이 한중관계가 진정한 봄을 맞이했다는 것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기대했다.
이에 리커창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말로 저의 이름을 불렀는데 발음이 정확하다"면서 "대통령의 말씀을 통해 중한이 비슷한 문화적 배경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동안에 양측은 예민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진전을 이뤘다"며 "중한관계도 적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이 기울인 노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는 "중국에는 봄이 오면 강물이 먼저 따뜻해지고 강물에 있는 오리가 따뜻한 봄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며 "양측의 공동의 노력을 통해서 중한관계를 조속히 정상적인 궤도에 추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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