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클라우드 시장이 성장하면서 서버·스토리지·스위치 등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IT 인프라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과 이용 효율성 측면에서 여러 기업이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키 위한 클라우드 IT 인프라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IDC에 따르면, 클라우드 IT 인프라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5.8% 증가한 123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IT 인프라 매출은 전체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의 70.2%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수요처가 직접 제품을 설계하고 제조업체에 생산을 위탁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ODM은 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구매한다.
IDC에 따르면, ODM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8% 성장한 5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2분기 클라우드 IT 인프라 매출 전체의 44%를 차지한다.
쿠바 스톨라르스키 IDC 컴퓨팅 플랫폼 연구책임자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성장이 2017년 상반기까지 계속됐다"며 "대부분의 성장은 아마존이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성장 견인 전망…클라우드 보안 대두
현재까지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클라우드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향후 온프레미스(내부 구축 IT 인프라)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혼용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중요 핵심 데이터는 기업 내부에 두고 덜 중요한 데이터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에 맡겨 비용 효율을 추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은행 등 금융기관, 병원 등 의료기관은 보안상의 이유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IT 인프라 업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수요를 겨냥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HPE는 하이브리드 IT 환경을 지원하는 하드웨어(HPE 시너지)와 운영·관리 플랫폼(프로젝트 뉴스텍) 등을 내놓고 해당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또 구글과 시스코는 최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분야에서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위한 다양한 도구를 공동 개발하며, 시스코는 보안과 컴퓨터 네트워킹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처럼 기업 IT 환경이 클라우드로 변화하면서 클라우드 보안문제 역시 급부상하고 있다. 포티넷이 한국 IT 의사결정자 101명을 포함, 전 세계 16개국 IT 의사결정자 1천801명을 조사한 결과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고민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티넷 관계자는 "조사 결과 10명 중 7명(74%)이 클라우드 보안이 점차 우선순위화되고 있다고 응답했다"며 "응답자 절반(50%)은 향후 12개월 내 클라우드 보안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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